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덜란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우승 후에도 여론의 중심에 섰다.
전용기 이동, 개막식 불참 등으로 촉발된 이른바 '스타병' 논란을 경기력으로 잠재우는 듯 했지만, 금메달을 손에 쥔 뒤 이어진 그의 SNS 행보가 다시금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눈물의 세레머니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올린 축하 릴스 영상과 레이르담 본인의 게시물이 SNS상에서 확산되며 새로운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레이르담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다카기 미호가 보유했던 종전 올림픽 기록을 크게 단축한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베이징 2022 은메달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선 그는 결승선 통과 직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고, 이 장면은 전 세계 중계 화면을 통해 확산됐다.
레이르담의 약혼자로 얄려진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이 눈물을 흘리는 영상도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금메달 획득 이후 공개된 행사 사진들이 가장 먼저 논쟁을 키웠다.
우승 기념 행사장으로 보이는 곳의 단상에 들어선 레이르담은 금메달과 함께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메달을 입에 물거나 들어 보이는 등 다양한 포즈를 선보였다.
특히 언니가 올린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도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서 레이르담은 금메달을 손에 쥔 채 언니와 함께 환호하며 포즈를 취하고,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흥분된 모습을 드러냈다. 화면에는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문구가 삽입됐고, 주변 인물들은 금메달을 번갈아 들며 축하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당 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조회 수와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순수한 축하가 아닌 과도한 연출로 받아들였다. 앞선 '스타병 논란'과 이어져 또 다른 비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칼럼에서는 기록보다 이미지가 먼저 소비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데 텔레흐라프'는 "전용기 이동, 개막식 불참에 이어 SNS 연출 논쟁까지 더해지며 '슈퍼스타 프레임'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반면 '개성 강한 선수에 대한 과도한 잣대'라는 주장도 있다.
'NOS'는 이에 대해 "눈에 띄는 스타일과 SNS 활동이 활발한 선수들이 종종 필요 이상의 비판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 유타 레이르담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