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보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주말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다행히도 새로운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더펜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토트넘이 AZ 알크마르를 3-1로 꺾는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60분 가량만 출전하고 아치 그레이와 교체됐다.
약 한 달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한 판더펜은 약 4개월만에 센터백 자리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을 맞추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 15분경 교체되었으며, 이 결정이 단순한 경기 운영상의 조치인지 부상 때문인지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해설을 맡은 전 토트넘 소속 선수이자 해설위원인 글렌 호들은 그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호들은 경기 후 "토트넘이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판더펜이 교체된 것이 약간 걱정된다"면서 "경기 종료 직후 그가 햄스트링을 잠깐 잡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교체가 예방 차원의 조치이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판더펜이 교체되기 직전 자신이 이번시즌 내내 고생한 허벅지 뒤쪽을 주무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판더펜의 몸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교체시간에 대해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16일에 펼쳐질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판더펜의 상태를 업데이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Z 알크마르전에서 추가 부상을 당한 선수는 없다"며 판더펜 역시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판더펜은 현재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는 단계라며 판더펜의 다음 경기 선발 출전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남겼다.
이에 대해,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15일 보도를 통해 판더펜이 선발 출전할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판더펜에게 새로운 부상이 없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그는 현재 경기 시간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판더펜이 뛰었을 토트넘의 수비가 훨씬 강해 보였기에, 그가 계속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현재 리그 성적은 13위로,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낮다. 이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판더펜은 토트넘 수비진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빠른 회복 속도는 팀의 전방 압박 전술에도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유로파리그 8강전(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대비해 그를 풀럼전에서 쉬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 역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시즌은 사실상 종료됐다"면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건강을 유지해야 하므로, 판더펜을 풀럼전에서 제외하는 것이 부상의 위험을 피하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의 주장대로 판더펜은 오랜 부상 이력을 극복하고 돌아온 만큼, 신중한 몸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는 알크마르전 이후 인터뷰에서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괜찮다. 앞으로 계속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판더펜은 지난 10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복귀를 시도할 때마다 재발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이에 토트넘 의료진과 외부 전문가들은 그의 러닝 스타일과 몸의 역학을 분석하며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판더펜은 "전문가들이 내 햄스트링과 몸의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덕분에 점점 더 좋은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현재로서는 풀럼전에서 그가 결장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장기적인 시즌 운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토트넘은 리그보다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판더펜 역시 해당 대회를 위해 철저히 몸을 관리할 필요가 요구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