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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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균아 너도 긴장하냐?" 인생 첫 2루수에 87년생 베테랑도 첫 타구 실책, 방망이로 생존한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3.09 11:18 / 기사수정 2025.03.09 11:22

KT 위즈 황재균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1987년생 베테랑'임에도 긴장이 가득했던 하루였다.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인생 첫 프로 2루수 출전에 첫 타구를 실책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계속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방망이로 다른 후배들을 앞설수 있다면 2루수 황재균 생존이 가능하다. 

KT는 지난 8일 2025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을 치러 5-1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KT 선발 투수는 고영표였다.

KT는 0-1로 끌려 가던 4회 말 장성우가 상대 선발 투수 치리노스를 공략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3-1로 앞선 6회 말에는 배정대가 바뀐 투수 김대현과 상대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가운데 이어 등판한 소형준도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KT 위즈 황재균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1회초1사 KT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1회초1사 KT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실 가장 주목받은 장면 가운데 하나는 황재균의 2루수 출전이었다. 지난해까지 주전 3루수로 뛰었던 황재균은 포지션 전향에 나섰다. 2025시즌을 앞두고 3루수 허경민이 팀에 합류하면서 황재균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기간 2루수, 유격수, 좌익수 등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를 준비했다. 

8일 프로 무대에서 처음 선발 2루수로 출격한 황재균은 1회 초 첫 타구부터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로 인해 상대 타자 박해민이 2루까지 진루했고, 이는 결국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황재균은 이후 4회 초 병살타 플레이와 5회 초, 6회 초 2루 땅볼 타구는 실수 없이 처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2루수로 출전한 황재균도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며 격려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황재균의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관중들이 들어차 있는데 처음 보는 수비 포지션이라 긴장한 게 보였다. (황)재균이가 긴장했다고 하길래 너도 긴장햐느냐고 물어봤다(웃음)"며 "사실 (2루수) 수비는 다 똑같다. 누구를 2루수 자리에 데려놔도 다 비슷하게 한다. 재균이를 끝까지 쓰려다가 다른 선수가 나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고 미소 지었다. 

결국, 2루수 황재균 안착은 방망이 흐름에 걸린 분위기다. 황재균은 8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2루수 자리는 결국 방망이를 잘 치느냐가 관건이다. 나머지 내야 포지션은 허경민, 김상수, 문상철까지 다 자기 수비 포지션이 잡혔다. 방망이를 잘 치는 사람이 (2루수로) 나가야 할 듯싶다"고 바라봤다. 

한편, KT는 9일 LG전에서 배정대(중견수)-로하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오윤석(2루수)-오재일(1루수)-장진혁(우익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KT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KT 위즈 황재균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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