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아픈 손가락' 히샬리송 매각이 올여름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예상 이적료도 꽤 된다. 히샬리송의 친정팀 에버턴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다시 영입하는 방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GMS)'는 6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이 구디슨 파크를 떠나 다음 시즌부터 새로 개장하는 브램리-무어 독으로의 새 출발을 준비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구장에서의 좋은 성적을 낼 스타플레이어로 히샬리송이 거론됐다.
매체는 "에버턴의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이 이번 여름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원) 주급 계약 만료된 후 자유 계약 선수로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버튼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지금 상태에선 베투와 유세프 체르미티가 유일한 중앙 공격수 옵션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며 "에버턴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히샬리송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월,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션 다이치 후임으로 부임한 모예스 감독은 강등 위기를 극복하고 팀이 새 경기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2022년 7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PSR)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을 우려해 6000만 파운드(약 1118억원)에 히샬리송을 토트넘으로 이적시킨 바 있는 에버턴은 이번 여름 그를 다시 데려올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주장한 히샬리송의 이적료는 예상을 상회한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때보다 낮은 금액에 매각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약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예정이며, 이는 에버턴이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주급 최대 13만 파운드(약 2억 4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에버튼의 모예스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이 기회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물론,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히샬리송의 가격 낮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에버턴은 여름 이적 시장 초반에 빠르게 협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버턴 역시 히샬리송 영입 협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브미 스포츠는 "에버턴은 히샬리송을 낮은 가격에 영입하기 위해 기다릴 생각이 없다. 만약 토트넘의 요구가 너무 높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다른 공격수 영입으로 선회할 계획이다"며 "모예스 감독은 기다리기보다는 신속한 결정을 원하고 있다. 다른 공격수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기 전에 확실한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히샬리송은 2022년 7월 에버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80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내 팀을 옮겼다. 하지만 그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데뷔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2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2024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과 서혜부 수술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전체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골 1도움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걸핏하면 다쳐서 드러눕는 게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토트넘은 이런 히샬리송을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적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이적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이며, 2년 남은 계약을 고려해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히샬리송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년 남아 있다. 꽉 채운다면 2026년까지 팀에 남을 수 있다.
다만 히샬리송이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상태에선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에 밀려 토트넘에선 출전할 경기 수가 많지 않다.
히샬리송은 지난 1월 토트넘 소속으로 구디슨 파크를 방문했을 때 경기 종료 후 에버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버턴은 히샬리송이 다시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GM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