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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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오원석에 다가간 김민수…"서로 가르쳐 주며 더 배워야, 이게 KT 팀 문화"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1 09:44

최원영 기자
왼쪽부터 KT 위즈 투수 김민수와 오원석. KT 위즈
왼쪽부터 KT 위즈 투수 김민수와 오원석.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원 팀(One team)'을 이루고 있다.

KT 위즈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SSG 랜더스전을 치렀다.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게임조에 속하지 않았던 투수 김민수와 오원석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민수가 후배인 오원석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민수는 투구 시 공에 힘을 싣기 위해 하체 힘을 상체로 옮기는 방법과 하체 밸런스 보강 운동 등을 알려줬다. 두 선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자세를 취했다.

오원석은 "오늘(28일) 훈련 도중 피칭을 하며 뒷발에 힘을 쓰는 동작을 해봤다. (김)민수 형이 그 모습을 보더니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며 조언해 주셨다. 내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셔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고)영표 형과 민수 형이 나서서 많이 가르쳐 주신다. KT에 오자마자 팀의 자발적인 훈련 문화를 느꼈다. 선배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수는 "후배들에게 가르쳐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경험에서 얻은 내용을 알려주고, 후배들의 의견을 들으며 나도 배우는 게 많다"며 "어떻게 보면 경쟁자지만 서로 질투하는 게 아니라 융화돼서 좋은 승부욕으로 자연스레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팀 문화로 잘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T 위즈 투수 오원석.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KT 위즈 투수 오원석.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왼쪽부터 KT 위즈 고영표, 오원석, 김민수. KT 위즈
왼쪽부터 KT 위즈 고영표, 오원석, 김민수. KT 위즈


이적생인 오원석에겐 선배들의 격려와 조언이 큰 힘이 된다.

야탑고 출신인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군서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주로 선발로 뛰며 통산 129경기 530이닝에 등판해 27승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빚었다. 지난 시즌에는 29경기 121⅔이닝서 6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KT는 우완투수 김민을 내주고 좌완투수 오원석을 데려왔다. 오원석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선발 및 불펜 경험을 갖췄으며 좋은 구위를 지녔다. 특히 KT에 귀한 좌완이다.

올해 캠프를 앞두고 오원석은 "비시즌 회복과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췄다. 캠프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전반적으로 보완하려 한다. 변화구나 피칭 디자인 등을 다듬고 싶다"며 "KT는 투수 강국이다. 긴장되지만 배울 점도 많다고 본다.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열심히 배우고 싶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선배들과 함께 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위즈 투수 오원석.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KT 위즈 투수 오원석.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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