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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끊고 6kg 감량했다…'2022년 우승 주역'의 다짐 "다시 영광 재현해야죠"

기사입력 2025.02.11 19:44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SSG 김택형이 키움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SSG 김택형이 키움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택형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택형은 최근 구단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12월부터 1월까지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코어와 하체 중심의 운동을 했다. 2월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투구폼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노력 중이다. 몸 회전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는데, 지금은 좀 더 천천히 회전하면서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공을 많이 던지면서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체중에도 변화가 있다는 게 김택형의 이야기다. 그는 "몸무게도 6kg 정도 줄었다. 야식과 군것질을 모두 끊었다. 몸이 더 좋아진 느낌이 든다. 더 살을 빼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며 "계속 습관을 유지하면서 캠프 기간 10kg까지 감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투수 김택형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킨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투수 김택형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킨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5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택형은 2017년 5월 좌완투수 김성민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59경기 75⅓이닝 5승 1패 4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이듬해 64경기 60⅓이닝 3승 5패 10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92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택형은 2022년 친정팀 키움과의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승 1홀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 내용도 훌륭했다. 5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김택형의 호투에 탄력을 받은 SSG는 4승 2패로 시리즈를 마감하면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김택형은 지난해 7월 중순 소속팀에 돌아왔다. 전역 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복귀전이었던 7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에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8월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2군에 머물렀다. 김택형의 시즌 최종 성적은 6경기 7이닝 1패 평균자책점 9.00.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택형은 "지난해 발목 부상을 당했다. 발목 통증 때문에 투구할 때도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다"며 "부상을 당했다고 해서 시즌 중에 마냥 쉴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부상 부위도 다 나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택형은 "구속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몸통 회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구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력분석 팀과 함께 과거 영상을 봤는데, 확실히 차이가 있더라. 이전에는 가볍게 던져도 확실히 힘을 싣는 느낌이었다. 작은 차이지만, 큰 차이가 있어 보였다. 그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택형은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군에서 진행되는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 계획이다.

김택형은 "1군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면서 "지금 이 상황이 내게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의욕도 더 생긴다. 가고시마에 가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오키나와 1군 캠프에 합류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SSG 김택형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류택현 SSG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김택형은 몸 상태가 좋다. 희망적이다. 순발력과 공을 던질 때 힘을 더 쓸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몸을 잘 만들면 구위는 올라올 것"이라며 "김택형은 경험이 많은 투수다. 2022시즌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다. 그가 1군에서 자리잡으면 다른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특히 1군에는 좌완 불펜투수가 필요하다. 김택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김택형은 "먼저 1군 불펜투수로 자리잡아야 한다. 목표는 20홀드 이상"이라며 "전역 후 부상이 겹치면서 성적이 안 좋았다. 지난해에는 29세였는데, '아홉수'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군 입대 전 모습을 빨리 찾고 싶다.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2시즌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많다. 팀도 우승을 했다. 그때 영상도 자주 본다. 기분 전환 효과도 있고, 동기부여도 된다"며 "구단에서 정한 스케줄을 소화하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다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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