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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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캠프 여유 넘치네! 우승 뒤 '더 독한' 겨울 보냈다…"컨디션, 몸 상태 너무 좋아" [어바인 스케치]

기사입력 2025.02.10 14:50 / 기사수정 2025.02.10 14:50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KBO리그 왕좌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2025 시즌 대비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최근 KBO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트렌드는 '지옥 훈련'으로 다시 바뀌어 가는 모양새지만 KIA는 다르다. 공식 훈련이 오전 9시께 시작해 오후 2시 반~3시 사이에 모두 종료된다. 

다른 선수들보다 20분 먼저 야구장으로 출발하는 얼리(Early)조, 오후 추가 훈련을 진행하는 엑스트라조가 매일 편성되기는 하지만 별도의 공식 야간 훈련은 없다.

이범호 감독과 KIA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와 비교하면 전체 훈련 스케줄을 줄였다. 숙소로 복귀하면 선수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자율을 부여했다. 

KIA의 이 같은 1차 스프링캠프 스케줄 운영은 '여유'보다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범호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시작 이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선수들이 겨우내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낸다.



홍세원 1군 메인 타격코치, 정재훈 1군 메인 타격코치도 사령탑과 생각이 일치한다. 스프링캠프 첫날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한 순간 확신을 가졌다. 그 결과 무리해서 많은 훈련량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미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비시즌 시간 선수들이 착실하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는 심재학 단장의 부탁을 받은 뒤 지난해 12~1월 선수들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운동할 수 있는 개별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년 12월과 1월은 비활동 기간이라 코칭스태프가 직접 선수들을 지도할 수 없다. 대신 홈 구장 훈련 시설을 개방, 선수들이 자유롭게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KIA는 여기에 트레이닝 파트에 선수별로 맞춤형 과제까지 부여하면서 훈련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 

KIA 선수들도 지난해 연말까지 수많은 통합우승 기념 행사에 참석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히 2023년 연말 트레이닝 파트가 제공한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히 소화한 선수들이 작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시즌 챔피언스필드로 출근해 구슬땀을 흘렸다.



박창민 KIA 컨디셔닝 코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심재학 단장님께서 트레이닝 파트에 비시즌 선수들이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하셨다"며 "선수들이 고맙게도 트레이닝 파트가 준비한 훈련 프로그램을 정말 열심히 소화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성적이 향상된 선수들 대부분이 2023 시즌을 마치고 비시즌 챔피언스필드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이 부분이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덕분에 이번 비시즌에도 광주에 머무는 선수들은 거의 빠짐없이 매일 챔피언스필드로 출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는 오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되는 2차 스프링캠프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세완 코치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걱정을 하고, 좋으면 좋은 대로 걱정이 크다"고 웃은 뒤 "그래도 좋아서 걱정하는 게 낫다. 선수들이 열심히 몸을 만들어온 게 느껴져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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