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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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하는 건 거침없이 돌리는 건데"…에이스 무너뜨린 박동원의 한 방, 어떻게 탄생했나

기사입력 2024.05.11 08:44 / 기사수정 2024.05.11 08:44

​​​​박동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6회초 싹쓸이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동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6회초 싹쓸이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상대 에이스 박세웅을 무너뜨린 박동원의 싹쓸이 2루타. 어떻게 탄생했을까.

박동원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근래 박동원은 너무나도 부진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은 0.129(31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공격형 포수 박동원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선 박동원.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동원은 팀이 2-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박세웅의 초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려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동원은 유격수 송구 실책과 주루방해 등으로 한 번에 홈플레이트를 밟아 6-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만루 홈런과 같은 4점을 한 번에 뽑아낸 것이다.

LG는 박동원의 싹쓸이 2루타 이후 더욱 점수 차를 벌렸고, 9-1로 대승을 거뒀다.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박동원은 "최근 안타가 많이 안 나왔지만, 오늘(10일) 좋은 타구가 나와서 점점 좋아지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공격형 포수 박동원의 장점은 거침없이 휘두르는 스윙이다. 그의 응원가 "시원하게 쏘아 올려 무적 LG 박동원"이라는 가사처럼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 화끈한 장타를 쳐내는 것이 주특기다. 그러나 최근 박동원은 그러한 장점을 잃어갔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스스로 점점 위축됐다.

박동원은 "요즘 안타가 안 나오는 이유를 생각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던 것 같았다. 내가 잘하는 건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것인데, 한동안 거침없이 못 돌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더 자신 있게 돌리겠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상대의 실책이 있었지만, 타구의 질이 괜찮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포수 박동원은 공격 그리고 수비에서도 빛났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6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엔스는 최근 침체한 흐름이었지만, 이날 네 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팀 승리는 덤이다.

박동원은 "경기 전 엔스가 '특정 변화구를 좀 더 던지겠다'라고 얘기했다. 나는 '그 변화구에 스피드를 좀 더 줄이면 좋겠다'라고 얘기해줬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 (엔스는) 그동안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와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오늘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21승 2무 18패로 현재 SSG 랜더스(21승 1무 18패)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많은 원정 팬이 찾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고, 팀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동원은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오늘처럼 좋은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2루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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