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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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만의 QS' 하영민 호투에도 5위 추락 막지 못했다, '잔루 13개' 때문에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4.24 07:25 / 기사수정 2024.04.24 07:2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2득점에 그치면서 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2-5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연패에 빠진 키움은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고, 시즌 성적은 13승11패(0.542)가 됐다. 키움이 4위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6일 이후 17일 만이다.

윌 크로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하영민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건 2017년 9월 2일 고척 KIA전 이후 2425일 만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영민은 1회초 2사에서 KIA 3번타자 김도영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1회초 2사 최형우와의 승부를 시작으로 5회초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키움은 1회말에 이어 2회말에도 득점권 기회를 잡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3회말에도 1사에서 송성문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최주환과 김휘집이 차례로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고군분투하던 하영민은 5회초 1사에서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 이후 한준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헌납했지만, 6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잠잠했던 타선도 뒤늦게 터졌다. 8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주성원이 KIA 전상현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주성원의 프로 데뷔 첫 홈런에 두 팀의 스코어는 2-2가 됐다. 경기 개시 이후 첫 동점.

하지만 키움은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영민-김성민-문성현-주승우에 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10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사 1·3루에서 등판한 신인 전준표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타선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10회말 1사에서 변상권과 고영우가 각각 볼넷, 안타로 출루하면서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압박했지만, 김재현의 뜬공과 주성원의 땅볼로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키움이 기록한 잔루는 무려 13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4회말, 9회말을 제외하면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으나 집중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KIA에 무릎을 꿇었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키움은 24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윤영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헤이수스는 올 시즌 5경기 27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으로,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고척 KT 위즈전에선 5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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