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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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ERA 0' 2년 차 좌완 영건의 변화, 꽃감독은 "잘하고 있는 건 당연한 결과"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4.06 12:4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이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필승조와 더불어 경기 중반에 등판하는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프로 2년 차가 된 좌완 곽도규의 몫도 크다.

곽도규는 올해 6경기에 등판, 4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⅔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다.

팀이 5-1로 앞선 7회초 1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한 곽도규는 첫 타자 안주형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대타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대타 김동엽을 상대로 침착하게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만약 곽도규가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면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공주중-공주고를 졸업한 곽도규는 지난해 5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한 좌완 유망주로, 1년 전에도 강력한 구위와 특이한 투구폼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1군에서 14경기 11⅔이닝 평균자책점 8.49의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37경기 37⅓이닝 6승 1패 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9.

하지만 곽도규는 올해 1차(호주 캔버라), 2차(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성장세를 보였고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 3⅔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 흐름을 시즌 개막 이후에도 이어가고 있는 곽도규다.

곽도규를 쭉 지켜본 이범호 KIA 감독은 "원래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중요한 상황에 (곽)도규를 기용했고, 그만큼의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잘하고 있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만큼 본인이 노력하고, 또 구위 자체도 좋은 선수다. 분명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기가 오긴 하겠지만, 체력이나 투구수 관리를 잘해준다고 하면 불펜에서 충분히 필승조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곽도규는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KIA는 시즌 개막 이후 필승조 자원으로 5명의 투수를 활용하고 있는데,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소견으로 이탈한 임기영 대신 곽도규가 그 자리를 메운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5명(필승조) 안에 도규를 넣어놨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도규를 상황마다 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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