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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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앞' 5이닝 KKKKK 무실점…타이거즈 좌완 영건의 출발 순조롭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3.31 23:46 / 기사수정 2024.03.31 23:46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2년 차 좌완투수 윤영철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9-3 승리에 기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9개로, 구종별로는 직구(26개), 커터(21개),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6개), 커브(6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h가 찍혔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윤영철은 원래대로라면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야 했다. 하지만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이어 28일 롯데전까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었다. 그러면서 KIA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이의리-윌 크로우-윤영철 순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로테이션상 (양)현종이가 던져도 되는데, 굳이 (윤)영철이를 뒤로 미룰 이유도 없고 다음주에 현종이가 두 번 던지면 순번상 영철이가 두 번 던지는 날짜가 맨 끝에 돌아온다. 팀에 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31일) 한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 정규시즌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로테이션을 생각했기 때문에 영철이를 오늘 붙이는 게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5선발에게 10승 이상 이렇게 바라는 건 아니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게끔 잘 버텨주면 될 것 같다. 조금씩 성장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투구수를 지켜주면서, 또 일정을 보면서 등판시키려고 한다. 오늘 예상 투구수는 90개다. 불펜이 다 쉰 상태라 상황에 맞게 불펜투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만원관중으로 꽉 들어찬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선 윤영철은 1회말부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1회말 상위타선 정수빈-허경민-헨리 라모스를 모두 범타 처리한 데 이어 2회말에는 안타 2개를 허용했음에도 탈삼진 3개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3회말 박계범-정수빈-허경민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윤영철은 4회말 라모스와 김재환의 연속 땅볼로 2사를 잡았다. 양석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민혁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까지 침묵하던 타선이 5회초에만 3점을 뽑자 윤영철도 힘을 냈다. 윤영철은 5회말 선두타자 안승한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박계범과 무려 10구 승부를 펼친 끝에 삼진을 솎아냈다. 2사에선 정수빈의 뜬공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윤영철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던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이 시즌 첫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주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고 치켜세웠다.



경기 후 윤영철은 "첫 등판이 비로 인해 조금 늦어졌는데, 생각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조금 긴장되기도 했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더 재밌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 배터리를 이룬 포수 한준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윤영철은 "한준수도 시즌 첫 선발 출전이라서 경기 전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경기 중에는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것들을 보면서 볼 배합을 맞춰갔다"며 "마운드에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던졌고,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충암중-충암고 졸업 이후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25경기 122⅔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신인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윤영철은 이날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3연전 내내 많은 팬분들께서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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