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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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도망자라는 서사 더 강해져…살해 협박으로 안전 위협도 맞아"→美 매체 냉혹 평가 "韓 축구, 아시아 스포츠사 최대 스캔들에 빠져"

기사입력 2026.07.04 15:06 / 기사수정 2026.07.04 15:06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의 사퇴와 미국 출국을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매체도 이를 "최근 아시아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앨 배트'는 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조별리그에서 충격 탈락한 한국은 정치와 스포츠를 뒤흔드는 거센 폭풍에 휘말렸다"며 "이번 사태는 아시아 축구의 핵심을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높은 기대 속에 대회에 나섰지만 1승 2패로 A조 3위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주장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홍 전 감독의 결정은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은 0-1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매체는 "한국의 월드컵 꿈은 산산조각 났다"며 "홍명보 감독은 전례 없는 사회적, 정부적 압박에 직면했고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미래와 대한축구협회의 앞날을 둘러싼 추측은 더욱 커졌다"고 짚었다.

공항 귀국 현장 분위기도 조명했다. 매체는 "인천공항에 대표팀이 도착하자 혼란이 터졌다. 홍명보는 분노한 여론과 마주했고, 결국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공식 사퇴했다"고 전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앨 배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능력보다 충성심과 계파주의가 중시되고 무능한 사람들이 책임 있는 자리에 앉으면 재앙은 불가피하다"고 비판한 점을 소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감사와 국회 청문회 추진까지 언급했다.

홍 전 감독의 미국행을 두고는 더욱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했다.

매체는 "그의 출국은 법적·국회 차원의 조사를 피하려는 도피로 받아들여졌다"며 "고발과 공식 조사가 시작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도망자'라는 서사는 더 강해졌다"고 했다.



다만 홍 전 감독 측근들은 남아공전 패배 이후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이 온라인상에서 이어졌고, 안전 문제 때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출국 전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언젠가 적절한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앨 배트'는 이번 사태를 두고 "스포츠적 실패, 대통령의 개입, 형사 고발 등이 뒤섞이면서 이는 최근 아시아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투명성과 능력주의가 의문에 휩싸였고, 대중은 대대적인 변화와 강력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이제 대표팀 감독 개인의 거취를 넘어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과 한국 축구 행정 시스템을 향한 대대적인 검증 국면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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