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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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친언니'는 없었다…베일 벗은 장다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3.30 12: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베일을 벗으니 '장원영 친언니'는 없었다.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만큼의 연기력, 똑부러진 답변이 '배우 장다아'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최근 장다아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학원 심리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매월 투표로 각자 등급이 매겨지고 F등급은 합법적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왕따를 벗어나 게임을 끝낼 저격수가 되어야만 했던 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장다아는 '쎄한 공주님' 백하린 역할을 맡으면서 친절한 모습부터 게임 주동자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해냈다. 



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데뷔작이 주연이라는 점에 더해 '장원영 친언니'로 알려지며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당연히 장다아를 향한 관심이 커졌고,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불참했다. 코로나 19에 확진된 탓이다.

또 한 번 베일에 싸이게 된 장다아는, 드디어 이날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라운드 인터뷰로 진행되어 첫 타임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기자회견처럼 마이크를 사용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장원영 친언니'로 주목받았으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듯 인터뷰에서 또한 수식어 관련 질문에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계속해서 내비치며 답변을 이어갔다.



장다아는 '장원영 친언니' 수식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연기생활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 거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수식어가 차츰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배우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데뷔작인데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이미 그 부분(장원영 친언니)에 대해서는 오픈이 되어있었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럼에도 '장원영 친언니'로 먼저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처음부터 그 부분을 원했던 걸 아니기 때문에"라며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식어와 관련한 부담감은 없었지만, '배우'로서의 책임감은 강했다.

"제 스스로가 연기에 대한 꿈이 너무 크게 확고하게 있었고 그 꿈을 이루게 되었기때문에 부가적인 부분에 대해서 크게 흔들리거나 신경 쓰진 않았다"면서 "다만 데뷔작을 보여줄 때 작품에서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가 표현함에 있어서 부족하거나 불만족하지 않을까, 처음 연기하는 거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제가 세워놓은 기준에 도달하고 싶었다. 기준에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 다른 부분에서는 마음을 쓰진 않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명확히 설명하며 "백하린 캐릭터만 본 건 아니고 주변의 역할들도 연기했었다. 성수지 역할의 대사도 했었다. 백하린이라는 하고 싶다는 정해놓고 간 것도 아니었고 어떤 캐릭터든 맡고싶었다"고 답했다.



작품 내에서 눈 밑 떨림 연기부터 흡연 연기까지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장다아. 호평받았던 눈 밑 떨림 연기에 대해 "백하린이라는 캐릭터가 언어적인 요소보다 비언어적이 요소가 많다. 속으로 부글불글 끓는 모습을 표현할 때 개인적으로 재밌었고, 맑은눈의 광기가 있다는 평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본에 있는 지문과 감정선을 따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은데 찍고나서 모니터도 많이 했다. 이런 표정으로 풍부하게 어울리게 느껴진다고 말해주셔서 후반부에는 반복적으로 의도해서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흡연 연기를 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장다아는 "흡연자입장에서 허접하거나 연기로서는 부족할까 봐 가장 많이 걱정을 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 흡연 장면을 남성 여성 가릴 것 없이 작은 손짓이나 제스처를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 굉장히 부족해 보일 거라는 걸 알아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인 라이터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미리 받아서 집에서 익숙하게 하는 시간이 있었다. 쉽지 않았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으면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무명생활을 겪지 않고 가족 후광에 더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한 것에 대한 감사함도 놓치지 않았다.

"더할나위없이 감사하다. 첫 작품에서 백하린이라는 캐릭터가 선물처럼 온 거라서 운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제가 오디션을 봤고, 백하린 역힐이 됐다는게. 운의 역할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욕심도 가득했다. "앞으로의 일에 있어서도 운은 운이지만 사실, 운보다 본인이 그때 준비가 되어있고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 기회가 와도 놓치기 마련이기 떄문에 조금 더 스스로한테 냉정해지고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동생 장원영의 활약이 배우 데뷔에 있어서 영향은 없었다고 전하며 "특별한 생각이라 할 건 없을 것 같고 현실 자매다 보니까 덤덤했던 것 같다. 각자가 하고 싶던 일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만 연예계 생활로 공통점이 생겼는데 우연의 일치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모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도 자녀 둘이 연예계 쪽에 뜻이 있다 보니까 신기하면 신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하다 보니 만족하고 좋아하고 계신다"며 "부모님께서는 연기에 관심이 있어 했던 걸 알고 계셨다. 졸업하고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을때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다. 첫 작품이 오픈되었을 때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무용 전공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장다아는 "한 번도 진로를 바꾼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고, 오히려 하루빨리 연기를 시작할걸 싶을 만큼 연기에 대한 애정이 강한 상태다. 무용 경험이 앞으로 도움이 되는 상황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가장 좋아하는 게 연기인만큼 앞으로도 연기에 대한 열정도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며 똑부러진 대답을 이어갔다.



'배우' 장다아에게는 다음 행보가 더욱 중요할 터, "성격상 먼저 기대를 많이 하거나 설레발을 치지는 않는다. '시청자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공개된 이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면서 많이 놀랐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스텝을 밟을 때 더 좋은 모습으로 보완해서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베일에 싸였던 장다아의 진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생은 동생, 나는 나"라는 뉘앙스의 답변을 이어가며 '장원영 친언니'보다는 "채찍질도 감사하게 받았다"며 배우로서 주목받길 원하는 모습. 그의 바람처럼 뚜껑을 열어보니 작품에서도, 인터뷰 현장에서도 '장원영 친언니'가 아닌 '배우 장다아'로서의 매력이 더 빛났다.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더해진다.

사진=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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