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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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정숙 "美 입양될 뻔→다 내려놓고파" 학대+극단적 시도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3.05 21:2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금쪽상담소'에서 10기 정숙이 할머니로부터 받은 학대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나는 솔로' 10기 정숙으로 잘 알려진 최명은이 출연해 고민을 밝혔다.

이날 정숙은 산만한 딸이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나 모녀의 생활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성격 급한 정숙의 '빨리빨리' 기질과 딸이 잘 맞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착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정숙은 어린 시절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서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며 "할머니가 딸은 가르칠 필요도 없고 쓸모 없다고 하셨다"고 할머니의 남아선호사상 탓에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할머니가 많이 심했다. 보육원에까지 보냈다. 하루만 늦었어도 미국으로 입양될 뻔 했는데, 아빠가 급하게 오셔서 입양이 안 됐다"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생각했다. 돈 벌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할머니한테서 벗어나고 싶단 생각"이라고 밝혔다.

"13살때 부터 돈을 벌었다"는 정숙은 논이 있는 시골에 살며 메뚜기를 잡아 팔았다고 했다. 그는 "그걸로 실내화 사고 사탕 사서 먹었다고. 돈이 좋다는 걸 절실히 느꼈던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숙은 "방학이 제일 싫었다. 장작 나르고, 고추 따고, 사과 다듬어야 했다. 빨래도 해야 하고. 오빠는 안 하고 저만 했다. 어릴 때는 빨리 커서 벗어나고 싶다밖에 없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컸다"고 했다.

또 정숙은 "저는 사계절 늘 양은 도시락이었다. 언 밥에 고추장, 멸치 있어서 (창피해서) 친구랑 같이 밥 먹기도 힘들더라. 물로 배 채우고 했다"고도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보육원 이야기도 다시금 언급했다. 정숙은 "거기가 보육원인지 몰랐다. 너 내일 미국 갈거야 하더라. 왜 가냐 했더니 가면 배 부르게 밥 먹고 예쁜 옷도 입을 수 있고 하더라. 좋아요 했는데 급하게 아버지가 오셨다"고 했다.

일주일 정도 보육원에 있었다는 그는 그 기간동안 "행복했다. 일도 안 해도 되고 안 춥기도 하고 먹는 거 걱정 안 하니까 그게 좋았다"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시절부터 처절하게 살아왔다는 정숙에겐 돈이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오은영은 "돈을 잘 벌지 못할 때 타격도 있을 텐데"라고 했고, 정숙은 "못 벌면 필요 없는 존재인가? 내려 놓을까? 시도도 했었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인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사는 것 같다. 엄마니까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서른을 이야기하는게, 아들이 서른이 되면 내가 없어도 딸을 어느 정도 케어할 수 있으니까 그게 있다. 힘들다. 내려놓고 싶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하고 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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