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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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앞에서 활약' 이정후, 153km 강속구 공략→3G 연속 안타 '쾅'

기사입력 2024.03.02 08:28 / 기사수정 2024.03.02 08:28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 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버지' 이종범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코치 앞에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친 이정후는 3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첫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세 번째 경기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클 콘포토(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J.D. 데이비스(3루수)-닉 아메드(유격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카일 해리슨.

특히 이날 경기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연수를 받고 있는 이종범 코치가 구단의 배려로 빅리그 팀에 임시 합류했고, 상대 팀 더그아웃에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아드리안 샘슨과 만났다. 샘슨은 2020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볐던 투수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다만 KBO리그에서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4-2로 앞선 5회말 무사에서 불펜투수 콜 윈의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직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경기 연속 안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이정후는 6회말 타석에서 도너번 월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11-5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5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당시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 빠졌으나 구단은 스프링캠프 첫 경기 취재 자료에 "이정후는 오프시즌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전 KBO리그 스타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5억원)에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활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구단은 팀의 핵심 선수인 이정후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는 "이정후가 경미한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25일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슬러서의 보도를 인용한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며칠 내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부상에 대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옆구리 부상의 특성상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팀으로선 최대한 (출전 여부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경기 만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는 각각 시속 176.5km, 18도였다. 비거리는 127.4m로 측정됐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이후 첫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경기 만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정후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는 각각 시속 176.5km, 18도였다. 비거리는 127.4m로 측정됐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이후 첫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구단의 배려와 관리로 충분히 시간을 가진 이정후는 시범경기를 통해 계속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자신의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시애틀전에서는 '정상급 선발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면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를 공략했으나 결과는 파울. 볼카운트 0-2에 몰린 이정후는 커비의 3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1·2루간을 빠져나가면서 그대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삼진 비율이 적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3월 1일 애리조나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든 데 이어 3회초 2사에서 넬슨의 4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는 각각 시속 176.5km, 18도였다. 비거리는 127.4m로 측정됐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이후 첫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예상보다 빠르게 팀에, 또 리그에 녹아들고 있는 이정후를 향해 연일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날(1일) 홈런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정후의 타격 실력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암시한 경기이기도 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다른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는 첫 시범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겨울 이정후가 피칭머신의 릴리스 포인트를 조정해 집중적으로 타격 훈련을 했던 점을 짚기도 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이정후의 홈런은 잠잠했던 경기에서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해외 선수들이 빅리그 레벨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정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콘택트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한 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낫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만큼 이정후를 향한 팬들의 기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1홈런 1타점이 됐다. AP 연합뉴스


코칭스태프는 이정후에게 합격점을 줬다. 지난해 말부터 줄곧 이정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멜빈 감독은 1일 애리조나전 종료 후 "이정후는 직구, 변화구 등 모든 공을 잘 치고 있다. 좋은 출발을 한 것 같지 않나?"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으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대팀 선수도 이정후의 능력을 인정했다. 이정후에게 장타 2개를 허용한 애리조나 투수 넬슨은 '경기 전 (처음 만나는) 이정후의 어떤 점을 분석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따로 분석하지는 못했으나 지금은 그가 좋은 타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3일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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