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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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자회견] 클린스만 "일본-사우디 피하고 싶어 한다고? 절대 아니다"

기사입력 2024.01.24 20:52 / 기사수정 2024.01.24 20:52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일본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전혀 사실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끈했다.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 하루 앞둔 24일 카타르 도하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받아쳤다.

지난 20일 요르단과 2차전에서 졸전 끝에 2-2로 비긴 한국은 E조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도 시종일관 고전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슛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간신히 비겼다.

일단 요르단과 한국, 그리고 같은 조 3위 바레인까지는 16강 진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1~3위 순위가 갈리게 된다.

만약 한국이 말레이시아전에서 대량 득점을 해서 요르단이나 바레인을 제치고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16강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9일 이라크에 패해 D조 1위를 놓친 일본이 아무래도 D조 2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서다. 이렇게 되면 E조 1위 한국이 D조 2위 일본과 결승이 아닌 16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한국이 E조 2위를 해도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던 중동 최강 사우디를 16강에서 만날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선 오히려 조 3위로 16강에 오르면 만나는 상대가 수월해 보인다. 개최국인 카타르 혹은 D조 1위 이라크와 격돌한다. 이라크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2-1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한국은 아시안컵 직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현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최종 훈련 전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현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최종 훈련 전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오직 '승리'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도 피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이 일본이나 사우디를 피하고 싶어 할 거라는 얘기가 많다"는 한 외국 기자의 말에 클린스만 감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피하고 싶은 팀은 단 하나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자격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 16강 상대에 대해서는 내일 (경기 뒤)얘기하자"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다음 경기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도 비슷한 의견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경기부터 마지막 7번째 경기(결승전)까지 쉬운 팀은 하나도 없다. 매 경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일 승리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레인전에서도 불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강인 원맨쇼로 3-1 승리했던 한국은 요르단전 무승부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이 기대에 매우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최종 훈련 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최종 훈련 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지켜봐달라는 생각이다. 그는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축구로 보면 수정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상대 견제를 많이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손흥민이기에 그런 견제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손흥민은 (견제를 벗어나기 위해) 좌우 측면으로 크게 움직이면서 공을 잡고 득점하거나 어시스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25일 만나는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판곤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를 경계하는 듯 김 감독에 대해 "한국 축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이다. 우리는 시작부터 다부진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최종훈련 도중 재활 중인 황희찬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 대비 최종훈련 도중 재활 중인 황희찬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결과에 따라 E조 1~3위 중 하나가 결정된다. 도하 연합뉴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김 감독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고, 리더십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레이시아가 그분 덕에 더 좋은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또 "선수들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지나간 것(요르단전)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다가올 경기만 신경 쓰고 있다"면서 "강한 멘털로 승점 3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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