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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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만 5년"…'데드맨' 조진웅·김희애·이수경, 실감나는 '바지사장' 세계 [종합]

기사입력 2024.01.19 12:03 / 기사수정 2024.01.19 12:0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진웅과 김희애, 이수경이 '데드맨'으로 뭉쳐 실감나는 '바지사장' 세계를 그려낸다.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하준원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진웅이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김희애는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분했다. 



이수경은 이만재의 행방을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의 운영자 공희주역을 맡아 거침없는 매력을 자랑한다.

'데드맨'의 연출은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 '괴물'의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이다.

하준원 감독은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꼼꼼한 취재를 통해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이날 조진웅은 "잘 만들어낸 이야깃거리라는 것이 느껴졌다. 감독님이 5년 정도 취재를 정말 꼼꼼하게 하셨더라. 이런 기록적인 일들이 실제로도 있는가 싶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지만 이쪽이 굉장히 좀 무서운 공간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이야기의 실타래를 잘 풀어보다 보니 절대로 이런 어두운 곳에 손을 대지 말아야겠다는 경각심도 들게 됐다.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인물들을 통해 잘 풀어내신 것 같더라. 상당히 매력적인 시나리오였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도 자신이 연기한 심여사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내며 "듣도보도 못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컨설턴트 역할인데,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어서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 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하준원 감독님이 봉준호 감독님의 '괴물'을 공동집필하셔서 친분이 있으니, 시나리오를 한 번 보여드렸었다고 하더라. 심여사 캐릭터를 누가 맡으면 좋을 지 의논하다가, 심여사 캐릭터는 한국 배우에서는 캐릭터 매치가 어려울 정도로 고민하셨었다고 들었다"고 얘기했다.

또 "그렇게 캐릭터를 조금 한국화해서 심여사라는 캐릭터가 나오게 됐는데, 제게는 이 인물이 너무 신비롭고 귀하게 다가왔다.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수경도 "공희주는 굉장히 집요하고 뜨거운 여성이다. 제가 연기학원을 다녔을 때 닮고 싶은 인물로 말씀드렸던 분이 김희애 선배님이다. 그리고 조진웅 선배님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나오실 때부터 팬이어서, 선배님의 사진을 모을 정도였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고 뿌듯해했다.

조진웅은 '데드맨'을 촬영하며 알게 된 '바지사장'의 깊고 어두운 세계에 놀랐었던 마음을 전했고, 김희애도 "너무 전문적인 얘기가 많이 나와서 놀랐었다. 감독님꼐서 어려운 그 세계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조사를 하셨다고 해서 정말 드라마틱하게 다가오더라"고 말했다.

이수경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인데, '데드맨'에서는 각각의 드라마가 다 있다. 인물과 상황에 맞춰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준원 감독은 첫 연출작을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과 함께 할 수 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5년 간 이어졌던 취재 과정도 설명했다.

하준원 감독은 "사람은 모두 자기 이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게 되지 않나. 그런데 살다 보면 자신의 이름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책임져야 될 사람이 책임지지 못하는 그런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감독이자 작가로서 사회적인 문제 의식도 느끼게 되고 이야기로 다뤄봄직하겠다 싶었다"고 얘기했다.

또 "바지사장이라는 것이 익숙한 단어인데, 영화에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소재이기도 해서 흥미롭게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고, 그렇게 방대한 자료들을 취재하다 보니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첫 작품을 범죄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데드맨'은 2월 7일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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