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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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에 대놓고 말하다…"겨울에 뮌헨 안 간다니깐요!!"→독일 언론 "그러면 여름에 오는 거네"

기사입력 2024.01.09 00:3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김민재의 파트너 수비수로 바이에른 뮌헨 구애를 받고 있는 FC바르셀로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가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수비수 아라우호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에게 직접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아라우호는 스페인에서의 생활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라우호는 우루과이산 센터백으로 191cm에 달하는 큰 키와 최대 속력이 시속 34.91km까지 이르는 빠른 발을 가진 걸출한 수비수다.

게다가 일대일 대인수비도 매우 뛰어나다. 자신의 속력을 무기로 뒷공간을 잘 내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물 샐틈 없는' 수비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장신임에도 매우 민첩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무기로 갖고 있는 그는 지난 2018-2019시즌 우루과이 1부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을 떠나 바르셀로나 2군에 합류했다. 이어 2019년 성인 무대로 호출받더니 2020-2021시즌엔 아예 바르셀로나의 주전 선수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바르셀로나 소속 공식전 100경기를 치르며 단시간 내 팀 핵심 전력임을 입증했다. 같은 시즌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나이도 24세로 매우 젊다. 어리고 뛰어난 수비수 등장에 많은 구단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고 구애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뮌헨 또한 아라우호를 향한 사랑을 드러낸 수많은 구애자 중 한 명이다.




다만 선수 수급에 대한 비용이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2-2023시즌 아라우호와 재계약을 맺으며 10억 유로(약 1조 33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구단간 합의 없이 선수 영입을 희망할 시 원소속팀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적료)을 설정했다. 사실상 '낫 포 세일(Not for sale)'이라는 소리다.

바이아웃을 떠나 시장가치 자체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아라우호의 현재 시장가치는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다. 뮌헨 입장에선 너무나도 비싼 가격"이라고 전했다. 거기에 아라우호가 뮌헨 러브콜에 재를 뿌리며 겨울이적시장에 움직일 여지가 없다고 밝혀 그와 뮌헨의 동행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이야기가 된 셈이다.

그러나 매체는 "아라우호가 올 여름에 이적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그가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독일과 뮌헨 축구 소식통 '미아 산 미아' 또한 자사의 SNS에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어떻게 리그를 보낼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며 팀의 시즌 성적에 따라 이적이 결정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뮌헨이 다음 여름에 아라우호를 영입하길 원한다면 최소 1억 유로(약 1442억원) 상당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뮌헨은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 여름 데려온 해리 케인을 제외한다면 아라우호에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바르셀로나 성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우선 정규리그인 라리가에서 부진하다.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1~2위에 나란히 오른 레알 마드리드와 지로나(승점 48점)보다 7점 부족한 상황이다.

다른 대회에선 일단 순항 중이다.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 레이 또한 32강전 돌파에 성공해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도 확정지은 상황이다.

그러나 내부적인 팀의 경기력은 참혹한 수준이다.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는 4부리그를 상대로 힘겨운 3-2 승리를 거뒀고 리그에서도 1점차 '꾸역승'만 거듭해 감독인 사비 에르난데스의 거취도 굉장히 불안한 상태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아라우호 눈에 들지 못하는 성적을 받게 된다면, 아라우호 또한 뮌헨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르셀로나의 향후 성적에 사비의 경질을 비롯한 대형 사건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어 팀의 향후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뮌헨은 이번 1월 수비수 김민재를 아시안컵 차출로 잃었고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모로코 대표팀으로 보내며 수비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저 갓 부상에 복귀한 상황이라 경기력은 물음표다.

뮌헨이 아라우호를 발빠르게 포기하고 남은 1월 이적시장동안 센터백 긴급 보강을 진행할지 혹은 김민재와 마즈라위의 복귀까지 버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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