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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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6000만 달러 예상, SF가 군침 흘리고 있다"…미국 매체도 주목하는 이정후의 행보

기사입력 2023.11.29 07: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서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한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과거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직을 맡기도 했던 스포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윈터 미팅이 임박한 30개 팀에게 어울릴 만한 FA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작으로 팀마다 필요한 선수를 1명씩 지목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가장 필요한 선수로 이정후를 꼽았다. 예상 계약 규모는 4년 6000만 달러로, 현지 매체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높은 클래스의 FA 선수들을 노릴 것이지만,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는 이정후다. 구단은 시즌 내내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가 타율 0.270~0.290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지만, 더 중요한 건 그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삼진보다 볼넷을 더 많이 만든 만큼 높은 콘택트 비율과 볼넷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이정후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력한 송구 능력을 보유한 중견수"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도루나 홈런을 엄청 많이 생산하는 타자는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이정후의 능력이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봤다. 전력 보강, 더 나아가 외야 보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샌프란시스코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카드로 이정후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나이, 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예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았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달 초 한국에 와서 이정후의 몸 상태를 살폈고,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을 관전했다. 이정후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자 푸틸라 단장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팬들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시즌 종료 이후 이정후의 빅리그 도전이 본격화됐고, 여러 매체가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꼽고 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지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구단임에는 분명하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이정후가 6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80억원)의 규모와 더불어 4년 차 이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보든은 해당 칼럼을 통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류현진과 어울릴 만한 팀으로 선정된 곳은 바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예상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8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다. 보든은 "캔자스시티는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검증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술 이후 올해 복귀한 류현진은 11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고, 9번의 선발 등판에서 3자책점 이하를 마크했다. 또 6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던졌으며, 6이닝을 투구하기도 했다"며 "패스트볼은 시속 87~89마일 대에서 형성됐고, 체인지업과 커터 피안타율은 각각 0.276, 0.238이었다"고 전했다.

전성기에 비하면 구속이 떨어지긴 했지만, FA 시장에서 선발투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류현진에게도 충분히 희망이 남았다. 소니 그레이를 비롯해 선발투수들이 하나둘 행선지를 찾고 있는 가운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류현진이 기회를 잡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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