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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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없다"던 '고딩엄빠4', 거짓 방송 폭로 등장…또 검증 실패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1.20 12: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N 예능 '고딩엄빠4'에서 고딩엄마 출연자에 대한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고딩엄빠' 출연자 검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방송된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7회에서는 친정엄마와 함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청소년 고딩엄마가 출연했다.

이날 고딩엄마는 "아이들의 아빠가 각각 다른 사람"이라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20세 때부터 식당에서 일했던 고딩엄마는 같은 식당에서 배달 일을 하던 남자와 사귀게 된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며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두번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고딩엄마는 당시 일을 하지 않던 남자친구가 절도죄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 받았다면서 이후 홀로 아이를 키웠고, 3년 후 새 남자친구를 만나 세번째 임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딩엄마는 19세 시절 지인의 대출을 도와줬던 2000만 원의 빚이 5000만 원으로 불어난 모습과, 두 딸을 키우면서 세 살 때 보육원에 맡겼던 큰 아들과의 만나는 일상을 공개했다. 고딩엄마의 사연을 접한 MC 박미선과 인교진, 서장훈은 고딩엄마를 향한 격려와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서 고딩엄마를 향한 폭로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고딩엄마가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셋이서 동거를 했고, 고딩엄마의 첫 번째 아이의 아버지가 유부남이라고 폭로하며 이후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나 둘째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첫째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오려는 목적은 "돈"이라면서 고딩엄마가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들을 자신의 연애에 쓰고 있다고 폭로했다.



'고딩엄빠' 제작진은 지난 1월 시즌3를 방송하기에 앞서 "'고딩엄빠'는 벼랑 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방법을 모색해본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이어 "그들의 임신이나 육아를 지지하거나 미화시켜 포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점은 확실히 지적하고 따끔한 질책과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고딩엄빠들이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길 바라고, 경각심과 함께 10대의 올바른 연애와 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3세에 아이를 낳아 두 돌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가 출연해 하루 종일 울리는 협박성 악플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면서 "전 남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16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전 남편을 언급했다.

과거 만삭 상태에서 전 남편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전해진 후 전 남편 A씨는 자신의 유튜브로 오히려 자신이 맞았으며, 양육비도 주고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고딩엄빠4' 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전한 뒤 결국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주 방송에서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현재까지 '고딩엄빠4'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앞서 "출연진 미화는 없으며, 출연자 검증 부분에 있어서도 더 깊이 고민해 다가가겠다"고 밝혔던 제작진의 다짐은 공허한 목소리로 남게 됐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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