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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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면 들어가는 느낌"…'7골' 정우영, 분데스리가 매운 맛 선물한다 [AG현장]

기사입력 2023.10.07 16:49 / 기사수정 2023.10.07 16:49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볼이 올 때 차면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물오른 득점력으로 7골을 넣어 아시안게임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우영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불을 뿜을 준비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5년 만에 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갖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승우, 김민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출전해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과의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 1득점 1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질대로 무너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황선홍호가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높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 쿠웨이트전부터 9골을 넣는 화력쇼를 펼쳤고, 2차전 태국전에서도 4골, 최종전 바레인전에서 3골을 더 추가해 16득점 무실점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선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5골을 뽑아내며 5-1 대승을 거뒀다. 최대 고비였던 개최국 중국과 중앙아시아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2골씩 집어넣었다. 6경기에서 25골을 기록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19골)보다 무려 6골을 더 넣었다.

대표팀 상승세 중심에는 7골로 대회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우영의 역할이 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정우영은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프라이부르크 마지막 시즌 후보로 밀려났으나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보훔과의 리그 개막전, 라이프치히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대표팀 합류 직전 있었던 친정팀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도움 한 개를 올려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첫 경기 쿠웨이트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더니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2골을 넣어 대표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왼발, 오른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모든 부위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만큼 득점 감각이 매우 좋다. 정우영 본인도 느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훈련에서나 경기에서나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팀 일본은 대학생 위주로 팀을 꾸려 최상의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지난 대회에서도 대학생 위주의 팀으로 나왔던 일본과 연장 접전을 펼쳤다. 이번에도 연장전까지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캡틴 백승호, 에이스 이강인 등 존재감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대부분의 선제골을 책임졌던 정우영의 발끝이 중요하다. 대회 2실점만 기록하고 있는 일본 수비를 깨부술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우영은 "모두가 한 경기(결승)만 보고 달려왔다. 그게 한일전이어서 동기부여도 되고 더 의지가 강해지는 것 같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다면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 3연패를 기록한 팀이 된다. 정우영이 새 역사를 장식할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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