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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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김희원 "권상우에 의지? 같이 뒷담화…스트레스 해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9.26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매 작품 함께 하는 파트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발휘하는 김희원 특유의 장점은 '한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강'에서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을 함께 했던 권상우와 다시 만나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김희원은 지난 13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감독 김상철)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중이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으로 김희원은 베테랑 한강경찰이자 워라밸을 챙기기 위해 퇴근을 지키는 이춘석 역을 연기했다.



김희원은 극 중 역할을 위해 실제 한강경찰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물론,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며 춘석 캐릭터에 여러 모습들을 녹여냈다.

김희원은 "춘석이를 연기하면서는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바로 퇴근과 쉬는 날, 또 월급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월급도 잘 안오르고 하면, 대충하고 마무리하자는 마음이 생기고 짜증도 나게 된다. 그 기조를 좀 더 과장되게 표현해보자 싶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렇게 연기해보면 많은 직장인 분들이 웃기게 보실 수도 있지만, 조용히 생각해보면 나도 저럴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만나봤던 한강경찰들은 한여름에도 완전한 슈트 차림으로 항시 출동을 대기해야 하는 고된 일을 하고 있었다면서 "자세히 보면 한강다리 옆에 계속 계신다. 저도 이 드라마를 찍고 나서 그 분들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언제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대기하고 계시더라"고 자신이 관찰했던 이야기를 공유했다.

김희원은 "물론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분들도 거의 24시간을 일하는 상황이니 근무 교대 시간을 기다리게 되지 않겠나. 그게 사람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모습을 일하기 귀찮아하는 춘석이 캐릭터로 녹여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먹음직스럽게 라면을 끓여먹는 신, 또 라면 끓이기 전담으로 춘석이 낙점된 것도 김희원의 애드리브가 더해진 포인트였다.

김희원은 "'라면을 끓여먹는다'까지는 써 있었는데, 실제로 제가 끓이긴 했다. 라면은 딱 봉지에 나와있는 레시피대로 하면 정말 맛있다. 실제로도 촬영하다 보면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 피곤하고, 차를 타고 가려면 은근히 한참 걸린다. 그래서 저희도 아침 7시쯤 촬영을 갈 때 아예 라면을 사가자고 해서 만두, 김치와 같이 먹기도 했다"며 재밌었던 추억을 함께 떠올렸다.



또 한강경찰들이 실제 전해준 생활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면서 실제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한강에서 촬영과 수중 훈련을 거듭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김희원은 "저는 물과 안 맞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며 "물안경을 쓰고 있어도, 숨이 잘 안 쉬어지고 오히려 숨이 차더라.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연습을 많이 했어도 이상하게 많이 무서웠다. 실제 한강에서도 촬영을 했는데 겨울 촬영이기도 했지만 진흙도 묻고 눈 앞도 잘 보이지 않고, 쉽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권상우는 수월하게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권)상우도 안 좋았을 것이다. 한강경찰 분들도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적응이 안되지 않을까 싶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은 권상우와는 '한강'에서도 유쾌한 티키타카로 극에 숨 쉴 틈을 불어넣는다.




수중훈련을 포함해 몸을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서 권상우의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냐고 묻자 "상우가 자기는 이런 운동을 한다면서 영상을 보여준다.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서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데, 그건 보통 사람을 못 따라한다. 일단 매달리는 것 자체도 힘든데 어떻게 그걸 따라하냐"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했겠다'는 말에는 "의지가 아니라, 같이 뒷담화를 했다"고 폭로하며 "서로 '못하겠다고 네가 얘기해라'고 말하곤 했다. (저희 입장에서는) 촬영하면서 좀 더 합리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기도 했었다. 상우와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긴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희원은 27일 결말을 볼 수 있는 5, 6회 공개를 앞둔 마음을 전하며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진짜 '한강'이 아닐까 싶다. 현장에서도 '우리를 찍지 말고 한강을 찍어라'고 말한 적도 있다"며 다시 웃었다.

이어 "이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고 해도 정말 잘 봤을 것 같다. 도심에서 드론을 띄워서 한강 다리 위를 계속 따라가면서 찍는 것은 진짜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런 그림이 사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한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거듭 당부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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