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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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동기 이종혁과 부부 연기, 친구여서 편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9.06 09: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라미란이 이종혁, 엄지원과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라미란은 엄지원과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엄지원은 소원(이레 분)의 엄마 미희 역을, 라미란은 미희의 친구인 미란 역을 맡았는데, 10년의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과거 사내 라이벌이자 현재는 직장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 놓인 고해라(라미란)와 최지원(엄지원)으로 재회했다.

라미란은 "사실 (엄지원과 계속 만나는 게) 무서웠다. 우리가 횟집에서 만나서 지원이 해라에게 은밀한 제안을 할 때 엄청난 눈빛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도 몰입되어서 쫄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눈빛을 통해 그 상황을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더라. 저는 생활에 붙어있으려고 한다면, 지원이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힘을 갖고 가주니까 슬쩍 따라가면 됐다"면서 "그게 너무 없어도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나. 그런 걸 지원 씨가 만들어주니까 그래도 흘러갈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예전(현 서울예대) 93학번 동기인 이종혁과 부부로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사실 저희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본 건 거의 처음"이라는 의외의 말로 입을 열었다.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 당시 이종혁이 주연으로 나설 때 라미란은 우정출연으로 모습을 비췄는데, 당시 현장에서 잠시 마주친 것을 제외하면 두 사람은 동문회에서나 만나는 사이였다고.

라미란은 "부부로 만난다고 해서 '동기랑 부부라니. 놀림을 어떻게 감당할까' 했는데, 민망한 씬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사실 친구여서 좀 더 연기하기 편했다. (이종혁이) 현장에서 장난치고, 투덜대면서도 할 건 다 한다. 이 친구가 이런 친구구나 하는 걸 학교 다닐 때보다 좀 더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과거 학교를 다닐 때 이종혁의 이미지는 어땠을까.

"이미지 자체는 좀 껄렁껄렁하면서도 케세라세라 하는 편이었는데, 그런데도 할 일은 다 하는 친구였다. 첫째 탁수가 아빠를 정말 많이 닮았다. (이종혁이) 허우대도 멀쩡하고 잘 생긴 친구였다. 물론 이젠 세월이 흘러서 서로 '너도 (배가) 많이 나왔구나' 했다."

'잔혹한 인턴' 출연진들은 진지한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에 어떤 장면들을 일부러 재밌게 찍으려고 하진 않았지만, 코믹한 부분은 분명히 존재했다. 라미란 또한 이와 관련된 언급하면서 오해가 생길 만한 장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해라가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가 '스우파'가 핫할 때여서 아마 술에 취해 추는 춤이 '헤이마마' 춤이었을 거다. 그런데 음악은 다른 게 들어갔다. (웃음) 또 휴대폰이 날아가는 신이 있다. 사실은 그냥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진다'는 지문이 있었을 뿐인데, 방송을 보니까 아무리 봐도 피켓 시위하는 분을 제가 휴대폰으로 때린 것 같더라. 저는 가해자가 아니다. 휴대폰이 도로에 떨어졌는데, 그걸 따라가보니까 그 분이 쓰러져있던 건데, 아무리 봐도 제 발길질에 쓰러지신 거 같더라. 제가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셨을 거 같지만, 절대 아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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