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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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382, 제대로 물올랐다…멈출 줄 모르는 에레디아의 방망이

기사입력 2023.06.24 11: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이 선수의 이름이 언급된다. 잠시 페이스가 떨어졌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는 중이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6-0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1-2로 패배하면서 1위 SSG와 2위 LG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홈런과 선발투수의 호투였다. 리드오프 추신수가 1회말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최정이 연타석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 투구를 선보인 김광현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팀이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던 건 에레디아의 멀티히트 활약 덕분이었다. 이날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에레디아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에레디아는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 무사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추신수, 최정의 홈런에 순식간에 3점을 헌납한 백정현을 더 몰아붙였고, 2사 1, 2루에서 최준우의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3점 차와 4점 차가 주는 무게감은 리드 중인 팀에게도, 지고 있는 팀에게도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에레디아는 8회말에도 안타를 기록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최지광의 3구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 상황을 마련했다. 후속타자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에레디아는 홈을 밟았고, SSG로서는 확실히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에레디아는 시즌 초반부터 순항하다가 5월 들어 잠시 주춤했다. 지난달 에레디아의 성적은 81타수 24안타 타율 0.296 2홈런 14타점으로, 3할 중반대의 타율을 자랑하던 4월에 비하면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다.



코칭스태프도 에레디아가 시즌 내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지난 1일 김원형 SSG 감독은 에레디아의 부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계속 쳤으면 타율이 4할이 넘지 않았을까"라며 "정타는 나오는데, 그런 타구가 잡히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타격 사이클이 약간 떨어져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위기를 극복한 에레디아는 6월 들어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에레디아의 6월 성적은 76타수 29안타 타율 0.382 4홈런 15타점. 팀도 탄력을 받으면서 승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SSG가 40승에 선착할 수 있었던 건 에레디아의 공이 컸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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