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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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도한 QS+ 피칭, 감독의 눈에는 3년 전 '10승 투수'가 보인다

기사입력 2023.06.21 16:45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팀을 3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낸 배제성의 피칭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0승 투수'로 우뚝 섰던 전성기의 모습이 보인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배제성은 지난달 말, 이달초부터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 공을 던질 때 힘을 잘 쓰고 눌러 던지는 게 보였다"며 "지금은 선발진에서 엄상백보다 더 믿음이 가는 투구를 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KT는 전날 롯데를 5-2로 제압하고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배제성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3회초 롯데 고승민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투구 내용에 크개 흠잡을 데가 없었다. 5회초 추가 실점 역시 2사 3루에서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연결됐다. 



KT는 배제성이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제 몫을 해준 덕분에 계산이 서는 게임 운영이 가능했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배제성은 이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선발의 한자리를 꿰차 10승을 거두며 급성장했다. 2017-2018 시즌 1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투수가 말 그대로 환골탈태했다.

배제성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2020 시즌에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95로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1 시즌에도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8로 든든한 국내 선발의 면모를 유지하면서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구위 저하 속에 3승 9패 평균자책점 4.21로 주춤했다. 이 여파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이 아닌 불펜 롱릴리프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러나 배제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대체자로 배제성을 점찍었고 배제성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붕괴를 막아줬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직구 스피드가 점점 좋아진다. 10승을 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공을 팍 때린다"며 "배제성은 어차피 구위로 타자를 이겨내는 유형이다. 구속이 더 올라가면 쉽게 갈 수 있다. 한창 좋았을 때 수준은 아니지만 그때의 모습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배제성이 승리투수가 된 것도 고무적이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배제성의 시즌 3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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