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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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동안 휴가를 보낸 건 아닙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3.06.07 19: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7일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좌완 김진욱, 우완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진욱, 김상수는 올 시즌 롯데 불펜의 주축이었다. 김진욱은 27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 김상수는 29경기 3승 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32로 롯데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롯데가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데는 두 투수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진욱, 김상수 모두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 5차례 등판에서 김상수는 3⅓이닝 9피안타 5실점, 김진욱은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서튼 감독은 일단 "김진욱, 김상수가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열흘의 기간을 잘 활용해서 다시 회복하고 리셋하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엔트리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마냥 휴식을 취하는 건 아니다. 일단 김진욱은 7일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곧바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상수는 퓨처스 게임 등판 계획이 잡힌 건 아니지만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 2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체력적으로 지친 투수들에게 2~3일 정도 휴식을 부여하고 1군 경기를 뛰면서 다시 구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지만 롯데는 최소 열흘 동안 김상수, 김진욱을 1군에서 기용하지 않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서튼 감독은 "김상수, 김진욱은 회복에 중점을 두겠지만 김진욱은 퓨처스 게임에 계속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열흘 동안 휴가를 보낸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감독으로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항상 최고의 투수를 등판시켜야 하지만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계속 밀어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부러지거나 다치는 포인트, 순간이 있기에 관리가 필요하다"며 "배영수 코치가 투수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관리가 필요한 선수는 휴식을 주고 훈련이 필요할 때는 운동을 통해 끌어올려서 경기력으로 승화시켜주고 있다.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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