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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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기 시작된 6회말, 사령탑이 돌아본 이우성·김호령 타구 판단

기사입력 2023.06.04 13:51 / 기사수정 2023.06.04 13:51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순간적인 타구 판단에서 비롯된 위기가 크게 번졌다.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으나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KIA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초까지 3-0으로 앞서다가 6회말 유강남과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헌납했다. 7회와 8회 각각 1점씩 뽑으며 롯데를 압박했으나 9회말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5-6으로 패배했다.

위기의 시작점이 된 건 6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였다. 전준우가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의 6구 투심을 잡아당겨 좌중간 쪽 2루타를 때려냈다. 공이 떨어진 지점은 좌익수 이우성과 중견수 김호령 사이였다. 타구를 따라가던 두 선수 모두 서로에게 타구를 맡기려고 하다가 2루타로 연결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KIA는 6회말 수비에 앞서 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우익수였던 이우성이 좌익수로,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수로 옮겼다. 그러면서 고종욱 대신 투입된 김호령이 중견수를 맡게 된 이후에 상황이 일어난 것이었다.



외야수가 포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메디나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더그아웃에 있었던 사령탑의 생각은 어땠을까.

김종국 KIA 감독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타구가 딱 가운데에 떨어져서 서로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는 가장 애매한 코스에 떨어졌다. 메디나 입장에서는 누군가 그걸 잡았으면 6회까지 갈 수 있었다. 본인도 잡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만 김종국 감독은 "두 선수가 처음으로 서로 잡으려고 뛰어가다가 콜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좀 미루는 감이 있었다"며 "그래도 수비를 잘하는 김호령이 그렇게 했으니까"라고 이우성과 김호령을 크게 나무라진 않았다.



외야수들이 실수만 범했던 건 아니다. 8회말 2사 2루에서 황성빈의 타구를 좌익수 이창진이 몸을 던져 잡아냈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때도 수비 이닝 돌입 전에 이우성이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소크라테스가 중견수로 이동했고 대타로 출전한 이창진이 좌익수 수비에 나섰다.

김종국 감독은 "이창진이 후반에 나가서도 잘해주고 있다"며 "그렇게 좋은 수비를 했을 때 팀이 이겼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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