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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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트로피보다는 동상이야! 토트넘 남아줘!"…'토트넘 출신' 英 레전드 FW도, 잔류 촉구

기사입력 2023.05.22 10:55 / 기사수정 2023.05.22 10: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를 했던 2m 장신 피터 크라우치가 이번 시즌 종료 후 결별이 유력한 해리 케인에게 팀에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프로 경력 대부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유망주 시절 레스터 시티, 노리치 시티 등으로 임대를 떠나긴 했으나 어느덧 토트넘에서 1군에서 뛴 기간은 어느덧 10년 가까이 됐다.

토트넘에서만 278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11골로 역대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토트넘,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케인에게 이적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 클럽은 물론 맨체스터 시티 등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도 관심을 보였다.

2년 전 여름 케인 또한 맨시티 이적을 원하긴 했지만 결국에는 토트넘 잔류를 택하면서 변함 없는 충성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와중에도 우승 트로피가 없다. 팀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무관이 확정 됐다. 심지어 UEFA(유럽축구연맹) 주관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지에서는 케인이 이번 여름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출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가 케인에게 팀에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크라우치는 "케인은 첼시나 아스널엔 갈 수 없다. 뉴캐슬은 여전히 잠재력이 있지만 업그레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타당한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일 것이다. 하지만 난 케인이 토트넘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클럽맨이 된다는 것에는 아주 특별한 뭔가가 있다"며 "물론, 케인이 우승 트로피를 갈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의 동상을 세워줄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크라우치는 "케인이 손자들을 데려와 '내가 이곳 최다 득점자야'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첼시나 아스널 같은 팀으로 간다면 우승 트로피는 얻을 수 있어도 토트넘에만 머물렀던 것과 같은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라며 눈 앞의 우승보다 더 먼 미래 또한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지난 21일 브렌트퍼드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직후 자녀들을 데리고 토트넘 홈구장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해 영국 언론에선 이적하기 전 고별 인사를 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2년 전에도 비슷한 인사를 했지만 맨시티를 안 갔다. 매년 하는 인사일 뿐"이라며 일축하는 중이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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