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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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가만 안 둬!"…김민재 팀 나폴리, 음료사와 '한 판 붙다' 왜?

기사입력 2023.05.18 17: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세계적인 음료회사 코카콜라와 한판 붙는다.

코카콜라가 나폴리 간판 공격수인 조지아 국가대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초상권을 무단 사용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7일 이탈리아 '레 봄베 디 블라드'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 겸 회장은 코카콜라 측에 크바라츠헬리아의 얼굴을 음료 포장에서 제거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나폴리가 지난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면서 선수의 이미지와 광고 권한 등 초상권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구단 주장이다.



현재 코카콜라는 조지아에서 팔리는 음료에 크바라츠헬리아의 얼굴이 들어간 포장지를 만들어 붙이고 있다. 그가 나폴리에서 맹활약, 유럽 무대 정상급 윙어가 되면서 그가 모델로 삽입된 음료의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매체는 덧붙이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계기는 조지아가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럽축구선수권을 루마니아와 공동 개최하기 때문이다. 대회는 오는 6월21일부터 7월8일까지 열리는데 두 나라는 물론 벨기에,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잉글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우크라이나, 체코,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들오 모두 모여 우승컵을 다툰다.



이에 따라 조지아 내에서 이 대회 열기를 띄우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코카콜라가 조지아축구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조지아 U-21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이 들어간 제품을 내놓게 됐다.

하지만 이를 전혀 몰랐던 나폴리는 강력 반발하며 코카콜라에 바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건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U-21 유럽선수권에 나설 자격은 된다는 점이다.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부터 나설 수 있도록 했지만 예선 시작할 때부터 이 연령을 적용하고 있어 실제론 2000년 1월1일생부터 참가가 가능하다.



크바라츠헬리아가 2001년 2월생이기 때문에 명목상으론 자국에서 열리는 U-21 유럽선수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크바라츠헬리아가 일찌감치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다보니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2019년 이후 U-21 대표팀에 들어간 적도 없는 선수인데 왜 얼굴을 집어넣었느냐"라는 게 나폴리의 항의 내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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