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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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영부인 이름 '순자' 썼다고 금지곡 판정…제목 바꿔 발매" (불후의 명곡)[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4.09 07:1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불후의 명곡' 심수봉이 반전 이력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심수봉 편’ 2부로 꾸며져 알리, 몽니, 송가인, 양지은, TAN 등 총 5팀의 출연진들이 무대를 꾸몄다.

양지은은 애절한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무대로 화려한 대결의 포문을 열었다. 두 번째로는 루키 보이그룹 TAN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세 번째는 '젊은 태양'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한 몽니의 무대였다. 

승부를 앞두고 각 곡에 대한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는 후배 가수에게 심수봉이 직접 작사, 작곡해 선물했다는 심수봉.

심수봉은 "원래는 '아낌없이 바쳤는데'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부탁을 받고 '순자의 가을'이라는 제목을 썼었다. 근데 그때 영부인 이름이 '순자'였는데 그런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로 제목을 바꿨다"라고 전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의 영부인의 이름이 이순자였다. 

히트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도 비하인드가 있었다. 외항선을 타는 사람과 결혼했던 꽃꽂이 선생님이 출항하는 남편을 보내고 집에 올 때까지 계속 우는 모습을 보며 참 마음이 아팠고, 선생님을 위로하기 위해 곡을 만들어 선물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주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봉이 직접 드럼을 배운 적이 있었다고 해 놀라움을 주었다. 심수봉은 "드럼을 10대 때 배워서 미8군에서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해서 돈을 벌었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사업을 실패하셔서 힘들 때 드럼으로 돈을 벌 수 있었다"며 색다른 이력을 공개했다.

승부 결과 양지은이 TAN과 몽니를 꺾고 2승을 차지했다.

양지은의 연승을 막기 위해서 '미스트롯' 원조 진(眞)인 송가인이 나섰다. 송가인의 선곡은 심수봉의 메가 히트곡 '비나리'였다. 호소력 짙은 송가인의 무대는 같은 대결자인 소향마저도 절로 눈물을 흘리게 만들 정도였고, 결국 양지은은 물론이고 마지막 무대를 꾸민 알리도 꺾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송가인의 '비나리' 무대를 본 심수봉은 "만감이 교차한다. 제 노래를 불러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알리가 선곡한 '여자이니까'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대학가요제 나가기 전 명동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피아노 알바를 했다는 심수봉은 당시 우연히 손님으로 나훈아가 온 걸 보고 그의 히트곡을 쳤다고. 그 연주를 들은 나훈아가 직접 레코드 회사 직원을 데려오며 가수 데뷔를 추천했고, 직접 '여자이니까'라는 곡을 선물하기까지 했다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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