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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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공황장애 이겨낸 드라마, 38세 커크의 혼다클래식 우승

기사입력 2023.02.27 17: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본 미국의 크리스 커크(38)가 세계랭킹도 급상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커크는 27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47위에서 15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커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커크의 이번 우승은 지난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9개월 만이다. 개인 통산 5번째 PGA 투어 우승과 함께 상금 151만 2000달러(약 19억 8000만 원)를 챙겼다.

커크는 지난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던 골프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알코올 중독과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2019년에는 골프를 그만두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커크는 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다시 골프채를 잡고 구슬땀을 흘린 끝에 2020년 콘페리투어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 공동 5위에 오르며 기량을 회복했다.

올해도 소니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주 연속 3위를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가운데 이번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부활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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