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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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2', 故채드윅 보스만과의 이별…잘 채운 빈자리 [엑's 리뷰]

기사입력 2022.11.09 11:50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故)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지만, 그 빈자리를 최대한 채우려 노력했다. 

9일 개봉한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故 채드윅 보스만 분)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로, '블랙 팬서1'은 국내 54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블랙 팬서2'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2020년 주인공 티찰라 역의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 사망 일주일 전까지도 '블랙 팬서2'를 위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채드윅 보스만은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 숨을 거뒀다. 이후 마블은 시나리오 및 계획을 전면 수정해 지금의 '블랙 팬서2'를 만들어냈다. 



베일을 벗은 '블랙 팬서2'는 티찰라의 죽음으로 시작을 알린다. 슈리(레티티아 라이트)는 오빠 티찰라를 살리려 노력했으나, 끝내 티찰라는 숨을 거두고, 슈리의 곁에 남은 가족은 이제 어머니 라몬다(안젤라 바셋)뿐. 라몬다는 티찰라가 세상을 떠난 후 와칸다의 여왕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종족 탈로칸이 등장한다. 탈로칸은 와칸다인에게 치명타를 맞아도 죽지 않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특히 탈로칸의 지도자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는 물속에서도 육지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것은 물론 발목에 달린 날개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캐릭터. 누구도 그를 꺾지 못할 것만 같은 압박감을 준다. 



하지만 새로운 종족, 인물의 등장으로 이들의 과거를 설명하는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하기에 영화의 절반 이상은 긴장감이 덜하다. 다만 신비로운 심해, 아름다운 탈로칸 수도의 모습 등은 그 비주얼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블랙 팬서2'를 이끄는 슈리는 오빠의 죽음, 탈로칸의 등장, 추가적인 위기 상황 등을 맞으면서 차츰 성장해간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오빠 티찰라와의 완전한 이별을 하게 되는 것. 이에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면서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블랙 팬서가 탄생, '블랙 팬서' 시리즈의 새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마블은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마블 스튜디오 오프닝에선 기존처럼 마블 캐릭터가 아니라, 티찰라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의 생전 모습을 엮었다. 마블 스튜디오 오프닝 특유의 음악도 이번엔 나오지 않는다. 또한 '블랙 팬서2' 스토리와 연결되는 1개의 쿠키 영상 이후, '우리의 친구 채드윅 보스만에게 바칩니다'라는 메시지를 덧붙이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블랙 팬서2'를 통해 관객들과 마블은 채드윅 보스만과, 극 중 슈리는 오빠 티찰라와 이별한다. 161분, 12세이상 관람가.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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