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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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투 경험 박종훈의 너스레 "나도 이판사판이었는데 감독님과 통했다" [KS5]

기사입력 2022.11.07 16:2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불펜투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SSG 랜더스 언더핸드 박종훈은 지난 4~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 4차전에 등판해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3차전의 경우 팀이 2-1로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천금 같은 홀드를 수확했고 4차전은 3-6 상황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내준 건 옥에 티였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점은 앞으로의 등판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종훈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5차전을 앞두고 3차전은 팀이 1점을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실점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4차전은 절대 점수를 주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긴장됐다"며 "마지막 2사 만루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 천만다행이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왜 쓸데없이 어렵게 승부했나 싶어서 너무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훈은 이와 함께 연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 경험한 연투는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적지 않은 피로를 느끼게 했다.

실제 박종훈은 2010년 프로 입단 후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연투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 불펜 등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 단발성이었고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뛰면서 연투의 고달픔에 대해 짐작만 했었다.

박종훈은 "불펜에서 던지는 투수들이 정말 대단한 거다. 김택형한테 너는 진짜 멋있는 녀석이고 대단한 선수라고 얘기해 줬다"며 "4차전 때 제구가 안 돼서 1루수를 보고 있던 오태곤한테 혼나면서 던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 3, 4차전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팔도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연투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세이브나 홀드 같은 기록 욕심은 없다. 점수를 안 주는 게 유일한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이 3차전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투입한 부분에 대해 "이판사판이었다"고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도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박종훈은 "계속 모르고 있다가 전날 감독님 기사를 읽었다. 사실 나도 이판사판으로 던졌는데 감독님이 어떻게 내 마음을 아셨다"며 "결과적으로 점수를 안 줬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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