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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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후계자' 꿈꾸지만…갈 길이 먼 '승률 30%' 제라드

기사입력 2022.10.22 06: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스티븐 제라드가 '리버풀 감독'이라는 꿈을 이루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아스톤 빌라를 이끌던 제라드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풀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자 전격 경질됐다. 빌라 수뇌부는 시즌 개막 후 리그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한 제라드 감독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패배 직후 곧바로 경질을 발표했다.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만 709경기를 뛰면서 185골 151도움을 기록한 제라드는 자타 공인 리버풀의 레전드다.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제라드는 팀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6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제라드는 지도자로 제2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고, 2018년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레인저스 FC 감독으로 부임했다. 제라드 감독은 2020/21시즌에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9년 연속 우승 중이던 셀틱 FC를 꺾고 레인저스를 10년 만에 리그 정상 자리에 올려놓았다.

레인저스에서 무패 우승을 이루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아스톤 빌라의 부름을 받아 프리미어리그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1년도 안 돼 경질되면서 제라드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너무 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라드 감독은 빌라에서 39경기를 지휘했는데 12승 8무 19패를 기록하면서 30.8%라는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면서 빌라를 강등권 바로 위인 리그 17위로 떨어뜨렸다.

제라드 감독의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가 실패로 마무리되자 리버풀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클럽 레전드인 만큼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제라드는 지난해 3월 'ITV'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내 클럽이고 멋진 여행을 함께 했다. 언젠가 내가 리버풀 감독이 되는 건 꿈이지만 아직은 이르다"라며 자신의 꿈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4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6년까지 팀을 지휘하기로 약속했다. 계약을 경신하긴 했지만 클롭 감독은 과거에 '휴식기를 갖고 싶다'라고 언급한 바 있기에 2026년 이후에도 리버풀을 이끌지는 미지수이다.

리버풀 팬들은 제라드 감독이 클롭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는 그림을 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제라드 감독의 전술과 역량이 지금보다 더 향상될 필요가 있다는 게 영국 축구계 견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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