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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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부탁에 두산 택한 김한수 수석, 타 팀 제안도 거절했다

기사입력 2022.10.15 09: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자신과 호흡을 맞춰 선수단을 이끌 1군 수석코치로 김한수(51)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함께하게 됐다. 이 감독 본인이 직접 영입에 나섰고 김 전 감독 역시 후배의 부름에 응답했다.

두산은 14일 구단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SBS 야구해설위원을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 연봉 5억 원, 계약금 3억 원 등 총액 18억 원의 특급대우다. 

이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은퇴한 지 5년이 지났는데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며 "구단 단장님, 사장님과 말씀을 나누고 나를 필요로 한다고 느꼈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 감독 선임 배경으로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통해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한 뒤 일본 프로야구(2004-2005 지바 롯데, 2006-2010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1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던 8년을 제외하면 2017년 은퇴 때까지 줄곧 삼성 유니폼만 입어왔다. 2002년 삼성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 2012-2014 한국시리즈 우승 등 삼성의 역사가 곧 이승엽이었다.

이 감독이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대신 해설가의 길을 걷기는 했지만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친정팀 삼성이 아닌 다른 팀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두산은 이 감독의 야구관,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고 이 감독 역시 자신에게 지휘봉을 맡기려는 두산 구단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다. 

두산은 내년 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에서도 이 감독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감독은 일단 수석코치로 김한수 전 삼성 감독 영입을 확정했다. 

이 감독은 김 수석코치와 현역 시절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1995년부터 2003년까지 9시즌 동안 삼성의 핵심 선수로 함께 뛰었다. 3루수였던 김 수석코치, 1루수였던 이 감독이 함께 내야를 지켰던 모습은 삼성팬들에게 항상 든든한 존재였고 자부심이었다.

이승엽이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한 2012 시즌부터는 각각 선수, 타격코치로 동행을 이어갔다. 이승엽의 은퇴 시즌이었던 2017 시즌에는 김 수석코치가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해 인연을 이어갔다. 이제는 두산에서 지도자로 의기투합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김한수 감독님이 수석코치로 오시는 게 결정됐고 다른 분들도 지금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김한수 감독님의 경우 제가 직접 구단에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 주셨다. 내년에 좋은 성적을 무조건 내라고 하는 듯한 무언의 메시지인 것 같다"고 웃었다.

또 "김한수 감독님이 다른 팀에서도 러브콜을 받으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두산으로 와주셔서 저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다"며 "워낙 경험이 많으신 분이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선수, 주장, 코치, 감독까지 하시는 걸 다 봤다. 제가 가질 수 없는 부분을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정말 좋은 수석코치님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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