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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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외도 2번 황혼 부부에 방송 이후 상담 약속 (결혼 지옥)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0.11 07: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외도 문제로 인해 34년째 갈등 중인 부부를 만났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외도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34년 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부부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외도 문제로 인해 다퉜다. 아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남편의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화를 냈고, 남편은 "지난 일인데 어떻게 하냐"라며 괴로워했다.

남편에게는 두 번의 외도 경험이 있었고, 외도 기간에 대해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 부인은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있어서 돈은 통장에 찍히는 액수의 의미가 아니라 상징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생활비는 '나에게 있어서 가족은 1순위야. 제일 소중해'라는 상징적 의미다. 아내분한테는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 안 하는구나'였던 것 같다. 교육비는 교육을 잘 시키는 게 '내가 열심히 살았고 난 이런 사람이야'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손상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의미였던 것 같다"라며 위로했다.

더 나아가 오은영은 "말씀을 들어보니까 남편분은 흔히 속칭 여자의 성적 매력에 혹해서 관계가 시작되는 유형은 아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외도를 하시는 분도 아니신 것 같다. 그런데 우리 남편분은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주고받을 때 굉장히 행복한 분이신 것 같다"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첫 번째 내연녀가) 대학교 1학년 다니다가 등록금이 부족해서 왔는데 누가 선뜻 고용을 하겠냐. 직원의 친구라는 이유로 '참 대견하네. 와서 일해'라고 해서 '사장님 너무 멋있으세요'라고 할 때 그 여성분을 A라고 하자. 그 자리에 A가 아닌 B가 왔으면 어땠을까. B 하고도 인연이 시작되는 거다. 그 여자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여자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때 그 시점에 타인으로부터 찾아오는 나의 가치인 인정욕구를 잘 채워줬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테니스 동호회나 강아지 산책하다가 사람들이 '강아지 너무 예뻐요'라고 하면 '예쁘죠?' 이걸 통해 에너지를 회복한다. 아내와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실 거다. 아내와 이야기 시작했다가 '옛날에' 이렇게 시작되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채우는 대화가 아니라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남편이 이런 특성이 있구나'라는 걸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오은영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대화가 안전하게 진행되는 게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아내한테 분노, 화, 상처를 불러일으키는 게 있다. 1번, 2번 외도녀에 대한 칭찬, 인정. 이건 절대 하지 마셔야 한다. 나한테 잘해줬다고 남편분이 이야기하시면 굉장히 분노의 버튼이 눌리시는 것 같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더불어 '누가 우리를 많이 도와줬어. 고마워할 줄 알아야 돼' 이러면 아내분 입장에서는 '정작 고마워할 사람은 나야. 내가 아이들 셋을 잘 키우고 이 정도 가정을 잘 지키고' 싶은 거다. (남편이 아내에게) 가장 기본적인 고마움에 대한 표현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 속에서 빈정이 상한다"라며 당부했다.

특히 오은영은 단 중재자가 있어야 될 것 같다. 제가 처음에는 중재자 역할을 좀 해드리려고 한다"라며 지속적인 상담을 약속했고, 아내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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