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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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 "성인 된 막내들 나 빼고 클럽…충격" (막사세)

기사입력 2022.09.20 11:26 / 기사수정 2022.09.20 11:26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막사세' 아이키가 리더의 외로움을 토로한다. 

오는 21일, 28일 방송하는 MBC '막사세-막내가 사는 세상'(이하 '막사세')는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세 사람이 모여 각 팀 막내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프로그램. 각 일터의 막내들을 통해 처음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 함께 일하는 것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 ‘식빵언니’ 김연경과 대세 댄서 아이키가 만났다.

세계 랭킹 1위 배구선수 김연경과 댄서 아이키, 그리고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김영대 교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각 팀을 이끄는 세 사람은 리더의 고충을 토로한다.

댄스 크루 HOOK과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막내의 일상을 통해 그 시절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몰랐던 막내들의 속마음을 들어보기도 한다. 막내들의 귀여운 폭로와 서로에 대한 애정, 고민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 댄스 크루 HOOK의 막내, 스무 살 선윤경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후 대세로 떠오른 아이키의 댄스 크루 HOOK. 팀의 막내 선윤경은 아이키와 7년째 함께다. 

아이키는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꿈을 다시 찾고자, 동네 학원의 시간 강사를 시작했다. 그때 한 아이가 찾아왔다. 초등학교 6학년, 처음 간 댄스 학원에서 윤경이는 ‘혜인 쌤(아이키)’에게 반했다. 그때는 몰랐다. 쌤과 제자로 시작한 인연이, 한 팀으로 이어질 줄은. 

초등학생이었던 제자가. 스무 살이 되었다. 쌤에게 춤을 배우던 제자는, 이제 밤을 새워 직접 안무를 짜기도 하고, 쌤과 함께 무대에 선다.



# 처음 듣는 막내들의 속마음
 
아이키가 팀원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우리 집 갈래"라고 한다. 마냥 귀여운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아이키의 힐링이라고.

그러나 초대에 선뜻 응하지 않는 막내들의 속마음을 ‘막사세’에서 처음 듣게된 아이키. "쌤 술 드시면 진지해지시거든요" 막내에 폭로에 스튜디오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예쁘단 소리 좀 듣고 싶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고... 쌤 노는 부러질 지경이에요." 생각지도 못했던 막내들의 폭로에 아이키는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흉부외과, 그 막내의 일상은?

"다음 세대 흉부외과 의사는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전공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곳. 김주안(27)은 흉부외과 전공의 1년 차다. 

힘들기로 소문난 흉부외과에 자진해 들어온 김주안은 종일 계단을 뛰어다니고 잠잘 시간을 쪼개 타이(매듭)연습과 개인 공부까지 해낸다. 아직은 선배들 어깨너머로 배워야 하고 여전히 환자들을 볼 때면 식은땀을 흘리지만 늘 웃는 얼굴이다.

그럼에도 아직 모든 게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는 김주안. 이 길을 택한 그의 수줍은 속마음을 들은 김영대 교수는 그 시절 각오를 떠올렸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멋" 하나로 30년 간 흉부외과를 지켜온 김영대 교수. 많게는 하루 5건까지도 수술을 하면서도 더 배우고 싶다는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때. 까마득한 후배의 모습에서 그때의 내가 보이는 것 같다.
 
어느 날 김주안은 교수님으로부터 특급 임무를 받는다. 긴 수술로 고생한 동료들을 위해 맛있는 걸 시켜보라는 것. 머리싸매고 고민하는 막내의 모습을 본 김영대 교수 역시 "저것만큼은 한번도 칭찬받은 적이 없다"며 공감했다. 

어렵게 치킨을 주문했지만 결국 환자를 돌보느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선배, 이런 선배를 위해 같이 당직을 서주는 막내 의사 김주안. 힘들 때 나눌 수 있는 진짜 동료, 진짜 의사가 되어간다.



# 한때 나였던 ‘너’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마지막 대회. 김연경이 간절한 목소리로 외친 "해보자". 그 말의 의미를 아는 아이키와 김영대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회식에서 애들이 내 옆자리로 안 온다"는 김연경의 말에 아이키와 김영대 교수도 리더의 외로움에 격하게 공감했다. 이제 성인이 된 막내들과 클럽에 가는 게 꿈이라는 아이키는 자신을 빼놓고 클럽에 가는 막내들의 모습에 충격받았다고. 김영대 교수는 내가 들어가면 후배들이 말을 멈춘다는 ‘수술실 괴담’을 들려줬다.

한편 '막사세 - 막내가 사는 세상'는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막사세 - 막내가 사는 세상'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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