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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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작업자 추락사 비보에…박노자 "이게 대한민국 현주소"

기사입력 2022.08.02 09:43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가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장 무대 철거 작업 중 외국인 작업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에 대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 교수는 지난 7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싸이 같은 K-가수들은 전세계에 명성을 떨칠 수 있지만, 국내에서 그 공연의 물질적 인프라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그냥 과거처럼 목숨을 내놓고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도 책임자 처벌 등은 없다. 국내 영화나 드라마들이 전세계를 휩쓸고 제 딸아이만 해도 K-드라마 광팬이지만 국내 연예계에서는 배우 상위 1%의 연 평균 수입은 20억 이상인가 하면, 하위 90%는 700만 원 정도다. 배우 10명 중 9명이 주요(연기) 활동으로 한 달 평균 6~70만원을 벌어 살아간다는 거다.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 저는 공정의 '공'자도 도저히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의와 격차의 사회며, 그 격차는 심화만 되어 간다. 다시 한 번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무대 철골 구조물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이 15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무대 구조물 제작 외주업체에 고용된 직원이었으며, 전날 해당 자리에는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와 관련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애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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