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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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옵션' 증명한 나균안, 춤추는 포크볼로 두산 잠재웠다

기사입력 2022.05.20 21:28 / 기사수정 2022.05.20 22:1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생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4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나균안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나균안을 앞세워 두산을 4-0으로 꺾고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나균안은 이날 최고구속 146km를 찍은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하게 공을 꽂아 넣으면서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이뤄졌다. 

1회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회말 1사 1루, 3회말 1사 2루 등 고비 때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나균안은 4, 5, 6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롯데 타선도 2회초와 3회초 2점을 얻어 나균안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는 등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나균안은 7회초 선두타자 강승호에 2루타, 김재환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세혁을 병살타로 잡고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나균안의 투구수가 85개를 넘어서자 투수를 김원중으로 교체했다. 나균안은 3루 쪽 롯데 원정팬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등판을 마쳤다.

나균안은 김원중이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날 게임을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 롯데의 4-0 승리를 이끌고 2022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선발승으로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앞서 "나균안은 대체 선발 투수 중 최고의 옵션"이라고 치켜세웠던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팀이 4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상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당찬 투구를 펼치며 자신에게 찾아온 선발등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좌완 영건 김진욱이 컨디션 저하 속에 2군으로 내려가는 악재를 맞았지만 나균안이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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