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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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우디네 극동영화제 최고 영예 골든 멀버리 수상

기사입력 2022.05.03 10:01 / 기사수정 2022.05.03 10:0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이 우디네 극동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 최고 영예인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동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의 수상을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영화제는 올해에는 72편의 영화를 상영, 70여명의 아시아의 영화인을 초청해 총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24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적'을 비롯해 '모가디슈', '자백' 등의 한국 영화들이 소개되며 유럽 관객들을 만났다.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골든 멀버리(Golden Mulberry)상은 총 42편의 경쟁부문의 작품들 중에서 관객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는 작품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기적'은 2, 3위를 기록한 중국 영화 'Return to Dust', 'To Cool to Kill'보다 앞선 득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체티(Sabrina Baracetti)는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파고드는 드라마"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장훈 감독은 "무엇보다 영화를 본 현지 관객분들께서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감격스럽다. 점점 더 크고 더 자극적이어야만 눈에 띌 수 있는 영화 시장에서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신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 '기적'은 1988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앙상블과 추억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로 호평 받았다. 오는 6일 개최되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임윤아), 여자 조연상(이수경)에 노미네이트됐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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