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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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만큼 더 압도적으로" 강재민의 시간이 시작된다

기사입력 2022.04.27 10:0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믿을맨' 강재민이 드디어 1군에 합류했다. 예상보다 한 달 여가 늦은 출발, 올해는 더욱 붙잡을 것이 많은 강재민의 의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58경기 63⅓이닝을 던진 강재민은 평균자책점 2.13, 13홀드와 5세이브를 기록했다. 2년 차였지만 징크스 같은 건 없었고, 오히려 불펜으로 리그 최고의 성적을 찍었다. 이미 강력했던 데뷔 첫해의 강재민보다 1년 뒤의 강재민은 더 강해져 있었다. 2022년의 강재민을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팔꿈치가 문제였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강재민은 시범경기도 한 번 등판하지 못한 채 1군이 아닌 재활조에서 4월을 맞이했다. 강재민은 "야구를 하면서 팔이 아팠던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더 민감하고 예민하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강재민은 데뷔하자마자 붙박이 1군으로 한화의 마운드를 지킨 선수다. 자신이 마운드 위에 없다는 낯설고 답답한 상황을 뒤로 하고, 빽빽하게 짜여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복귀의 날을 그렸다. 신중하면서도 치열하게 땀 흘린 그는 4월이 가기 전에 대전으로 돌아왔다.

특히 강재민에게는 팀과 개인 성적 말고도 하나의 목표가 더 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승선, 강재민은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이 열심히 하겠지만, 비시즌부터 다른 마음으로 준비를 했었다"며 "재활이 힘들다고 하는데, 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얘기했다.

강재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해 실전 등판이 퓨처스리그에서의 두 경기 밖에 없었던 강재민을 일단 편한 상황에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차근차근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 우리가 알고 있는 강재민이라면, 시간은 충분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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