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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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회 등판 무리였나? 실패로 끝난 임창민 조기 투입

기사입력 2022.04.24 2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전날 4-2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LG에 넘겨줬다. 

두산은 이날 5회까지 LG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타선이 LG 선발 임찬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득점으로 묶였지만 곽빈이 3회초 LG 오지환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호투하면서 0-1 한 점 승부를 이어갔다.

두산 벤치는 곽빈의 투구수가 6회초 90개에 육박하자 1사 1루에서 투수를 베테랑 우완 임창민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막고 게임 후반 승부를 뒤집겠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하지만 임창민 조기 투입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임창민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홍창기에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린 뒤 곧바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내줬다.

임창민은 계속된 1사 1·2루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유강남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임창민이 LG 타선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보고 김명신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김명신도 1사 1·3루에서 채은성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임창민의 자책점은 2점까지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은 타자들의 방망이가 게임 중반 이후에도 침묵을 깨지 못하면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임창민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 9⅓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96 6홀드 2세이브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었다. 두산이 시즌 초반 상위권 다툼을 벌일 수 있었던 데는 임창민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홀드를 수확하는 등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만 37세의 베테랑에게 지난 19~20일 광주 KIA전, 23일 LG전에 이은 주 4회 등판은 무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를 허용한 타구가 모두 LG 타자 배트 중심에 맞는 등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산은 임창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석환, 강진성의 부상 이탈 여파로 매 경기 다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까지 어깨 통증 여파 속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불펜진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임창민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주고 있지만 관리가 필요한 나이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수, 선발투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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