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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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류재준 "하이헷 설립, 초고퀄리티 아이돌 선보일 것"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3.12 08:0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대중의 듣는 귀, 보는 눈이 높아진 만큼 그에 맞게 초고퀄리티 아이돌 그룹을 선보이고 싶어요."

최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춘 안무가 류재준(RYUD)이 새로운 롤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론칭이다.

류재준은 최근 정식 출범을 알린 하이헷 주식회사(이하 하이헷)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하이헷은 지니뮤직 초대 대표, KMP 홀딩스를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음악투자, 유통 플랫폼 전문가인 이승주 대표이사와 댄서이자 안무가 류재준이 손을 잡고 설립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류재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롤 아래 직접 연습생을 선발하고 트레이닝에 나선다. 2023년과 2024년 데뷔를 목표로 연습생을 모집하며, 데뷔조는 글로벌 톱 티어 스태프진의 프로듀싱과 미국 현지 트레이닝을 거쳐 글로벌 아이돌로 데뷔할 예정이다.

첫삽을 뜬 류재준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돌 론칭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트레이닝 시스템도 최상위로 진행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트렌디한 안무가, 작곡가들을 영입했다. 저를 비롯해 전문 인력들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떤 연습생이 오든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류재준의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이헷은 국내 대중음악 기획사 사상 최대 자본으로 설립된 만큼 탄탄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마련하고, 데뷔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여기에 아이즈원, 모모랜드, 에이핑크 등음악을 작곡한 이효인(DEVIEW) 뮤직 디렉터와 워너원,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즈원 등을 작업한 정명훈(CALI) 뮤직 디렉터 등 대세 프로듀서들이 포진해 기대감을 더한다.

류재준은 자신의 합류 배경에 대해 "제가 이전에 선보인 퍼포먼스와 우리 크루의 비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그동안 많은 아이돌 그룹과 작품을 함께하며 느낀 바가 많다. 제 생각대로 퍼포먼스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하이헷과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3학년 때 가수를 꿈꾸며 기획사에 들어갔던 류재준은 스무 살에 그곳을 나와 뜻이 맞는 동료들과 안무팀 오스피셔스(AUSPICE)를 꾸렸다. 당초 아이돌을 꿈꿨다는 그는 "이제는 현재에 만족한다"면서 "그 기획사에서도 안무를 짰다. 그러다가 춤출 때 가장 행복하고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걱정이 좀 많은 편인데 춤을 출 때는 걱정도 사라진다. 또 춤 디렉팅에 재미를 느낀다"고 춤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어 "아무래도 아이돌 준비를 해봤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의 심리를 잘 안다. 안무 시안을 올릴 때도 '내가 아이돌이라면 이런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만든다. 그게 좋은 요소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아이돌 육성에 힘을 보태려고 생각하게 된 계기도 명확하다. 류재준은 손성득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퍼포먼스 디렉터로 활동한 백구영 안무가를 언급하며 "정말 존경하고 리스펙트 하는 분들이다. 저도 처음부터 제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키운 아티스트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고 밝혔다.

하이헷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그만큼 기존 혹은 향후 데뷔할 다른 아이돌 그룹과 명확한 차별점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선보여야 할 터. 국내 아이돌 산업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 오래고, 신인뿐만 아니라 일명 중고 신인들의 재데뷔 러시도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재준은 "음악적 색깔과 퍼포먼스가 실무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건 별로 없다. 실질적으로 대표들의 생각에 따라 많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잘 되는 기획사들을 보면 실무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곳이 많더라. 우리도 고퀄리티를 뽑아내는 실무진이 포진한 만큼 작품의 퀄리티가 좋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저도 트레이닝을 경험했고, 아이돌 멤버들과 교류도 많으니 그들이 겪는 고충을 잘 알고 있다. 회사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도 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의견을 냄으로써 수월한 소통이 가능하리라 본다. 일단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아이들에게 이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고 싶고, 예술가처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안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댄서들을 위한 의류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롤을 가진 류재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를 묻자 그는 "안무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며 "최연소로 안무팀을 만들었다. 어린 나이에 무시도 많이 당하고 이런 저런 일도 많이 겪으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한 번 보면 끝을 보는 성격이기도 하다. 연습생 때부터 뜻을 함께한 친구들과 먹고 살아야 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계속 하니까 자연스럽게 롤이 생기더라. 내 안에 있는 '화'에서 비롯됐다고도 생각한다.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춤을 추고 사업을 꾸렸고, 그러다가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다. 책임질 사람이 많아졌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잡았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하이헷주식회사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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