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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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 투병' 김영희 "실명할 뻔...한기범, 마르는 증상"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1.11.02 17:50 / 기사수정 2021.11.02 15:1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전 농구선수 김영희가 과거 올림픽 출전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거인병 걸린, 女농구 은메달리스트..매일 놀림 받는 영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영희는 1984년 LA올림픽 당시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선수들 중에 키가 제일 컸었다. 그러다보니 옆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저를 (의식해서) 쳐다보곤 했다"면서 "제 키가 2m 5cm다. 상대도 강하게 보이려고 팔짱을 끼고 서있는데, 우리는 '쟤네들 왜 저래?' 하면서 그걸 가만히 내려다봤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당시 선수촌 숙소에서 저희는 2층을 썼고 1층은 여자 핸드볼 팀이 썼다. 그래서 우리는 '은메달 땄다'고 하면서 밤새 뛰어놀고 소리 질렀는데, 다음날이 여자 핸드볼 결승전이었는데, 핸드볼 팀이 금메달을 따버린거다. '설마 너네가 금메달을 따겠냐'고 했었는데, 기가 팍 죽더라"고 웃었다. 그는 "같은 구기 종목이라서 경쟁심이 있었다. 그런데 (핸드볼 팀이) 금메달을 따버리니까 찍 소리도 못하고 숨도 못 쉬고 있었다"면서 "그 때 생각하면 웃음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귀국 후 카 퍼레이드도 했다는 김영희는 "공항에 내려서 차를 타고 손을 흔들면서 (서울) 시청 앞까지 갔다. 그리고 나서 고향까지 갔다. 제 고향이 울산 옆에 언양인데 거기까지 갔다"면서 "그 때가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희는 "1986년 아시안게임까지 뛰고 나서 이듬해 11월 훈련 도중 반신 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 실명할 뻔 했다"며 "머리에 있는 큰 혹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었다"고 말단 비대증 판정을 받은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한기범 선수는 마르는 증상이었고, 저는 커지는 증상이었다. LA올림픽을 마치고 왔을 때도 이미 몸이 엄청 커져 있었다. 당시 소속팀 감독님은 살쪄서 온 줄 알더라"며 병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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