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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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 김혜은, '믿고 보는 배우'의 힘…유연한 캐릭터 변주

기사입력 2021.08.19 13:29 / 기사수정 2021.08.19 13: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혜은이 ‘더 로드 : 1의 비극’에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보배’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혜은은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이하 '더 로드') 5회에서 '욕망의 화신'과 '인간 차서영'을 넘나드는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내면을 그려내는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은은 사색이 된 얼굴부터 떨리는 목소리까지 불안한 차서영의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차서영(김혜은 분)은 백수현(지진희)에게 조금 전에 만났던 박성환(조달환)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더불어 서은수(윤세아)에게 아들 최준영(남기원)의 유품을 건네받고 그 자리에서 가방을 뒤지며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으로 의심을 가중시켰다.

또한 차서영은 권 국장(백지원)에게 박성환과 만나 나눈 대화를 물을 때에는 얼음장처럼 차갑다가도 이내, 그녀가 청와대로 간다는 말에 자신의 처지를 알아차린 듯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김혜은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으로 극의 몰입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김혜은은 요동치는 차서영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앞서 최세라(이서)와 한치의 물러섬 없이 대립하던 때와는 달리, 그녀의 제안에 동의하며 묘한 눈빛을 보낸 것.

더욱이 백수현이 쓰러졌다는 말에 그의 병실로 향한 차서영은 문틈 사이 그가 서은수와 함께 있는 모습에 비참함을 느끼는가 하면, 휴대전화 화면 속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여러 번 떠있는 걸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그런가 하면 차서영이 남편 최남규(안내상)를 달래며 다정하게 그의 손을 잡는 모습은 진심인지 거짓인지 보는 이들을 헷갈리게 했다. 특히 인터뷰를 하기 위해 평소 화려했던 차림과 달리 슬픔과 비탄에 젖은 엄마로 치장한 차서영의 얼굴은 낯설기까지 했다.

그녀의 청초한 모습을 보며 건넨 권 국장의 말에서 차서영도 한때는 ‘욕망의 화신’이 아닌 그저 ‘인간 차서영’이었던 시절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김혜은의 빈틈없는 열연이 더해지며 흥미로운 전개에 박차를 가했다. 

방송 말미, 차서영은 자신을 인터뷰하는 백수현에게 약속되지 않은 질문을 던지며 그를 당황하게 했다. 정곡을 찌르는 그녀의 날카로운 질문에 이상한 태도를 보이는 백수현을 바라보는 차서영의 심상치 않은 눈빛은 다음 회차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김혜은은 적재적소에 유연한 연기를 펼치며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더 로드 : 1의 비극’ 6회는 1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더 로드 : 1의 비극'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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