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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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계획이 있구나"…아이돌 유니버스 '셀링 포인트' 셋 [아이돌 세계관③]

기사입력 2021.06.26 08:00 / 기사수정 2021.06.25 15:1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현재의 K팝 아이돌 시장에서 '세계관'이라는 요소는 가장 매력적인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K팝 아이돌 콘텐츠 시장이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의 아이돌 그룹에서 파생되는 음악, 영상 콘텐츠부터 캐릭터 상품 등 무궁무진한 활용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각각의 아이돌 그룹이 갖는 '세계관'은 단순히 아이덴티티를 넘어 하나의 유니버스를 이루는 거대한 집합체로 인식 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좋은 음악, 영상보다 더욱더 중요하게 손꼽히는 요소가 바로 세계관이다. 그동안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음악 스타일, 콘셉트와 비주얼을 앞세워 팬덤을 확장시켜왔다면 이제는 각각의 세계관이 주는 메시지와 확장되는 스토리의 흥미 요소에 따라 인기가 달라진다. 

또 세계관의 확장에 따라 독립된 각 요소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K팝 플랫폼 시장 역시 함께 각광받고 있다. K팝 플랫폼이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아이돌 그룹과 팬덤의 소통 창구다. 유니버스, 위버스, 버블 등 국내 대표 K팝 플랫폼을 이용하는 해외 팬덤까지 유입되면서 K팝 플랫폼 시장도 거대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엔터테인먼트 산업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어떤 세계관이 가장 매력적인 셀링 포인트를 지닌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우선, 대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세계관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담감을 없애야 한다.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어서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용 자체를 거부하게 되는 세계관은 매력을 잃게 될 수밖에 없다. 
 
둘째로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물론 요즘 K팝 팬덤 사이에서는 '떡밥' 등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고 흥미를 유발하는 문화가 자리잡혀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난해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메시지로 가득하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따라서 노출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세계관에 분명하게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완성된 세계관이란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축된 세계관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활동을 이어갈수록 세계관이 새롭게 전개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설정된 세계관을 대중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여정을 선택한다면 자칫 거부감이 들거나 포기할 소비자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요소들을 아우르는 대표 그룹으로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세계관의 시초로 볼 수 있는 엑소(EXO)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지난 2011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그룹 엑소는 '엑소 플래닛'을 설정하고 엑소 유니버스를 키워왔다. 지난 10년 동안 컴백 티저 콘텐츠부터 음악, 뮤직비디오 영상, 무대, 의상 등 여러 요소들을 통해 세계관을 이어왔다. 

SM은 엑소에 이어 그룹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들을 선보이며 놀라운 유니버스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4세대 아이돌의 대표로 손꼽히는 에스파의 경우, 현실과 가상을 아우르는 멤버 구성과 세계관을 제작하면서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SM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 위버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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