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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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개념미술로 선입견 무너져" (그림도둑들)

기사입력 2021.06.17 15:57 / 기사수정 2021.06.17 15:57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그림도둑들'이 예술 끝판왕 개념미술을 파헤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그림도둑들'에서는 해외파 큰손 의뢰인 아렙르토 몬디, 로빈 데이아나, 다니엘 힉스가 출연해 세계 각국의 개념 미술작품을 탐구했다.

이날 예술 강국으로 유명한 세 나라의 알베르토, 로빈, 다니엘은 각국의 개념미술 대표작을 소개했다. 로빈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의 '샘',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작가 피에로 만초니의 '예술가의 똥', 다니엘은 영국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있는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샘'은 예술은 돈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대단한 것이라는 기존 예술에 대한 문제 제기와 예술에 자율성을 부여하는데 기여한 작품이다. 처음 '샘'의 변기가 전시회에 출품됐을 당시만 해도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전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고. 하지만 이 논쟁을 통해서 현대미술이 시작됐다. 마르셀 뒤샹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념미술의 시작을 알렸다.

'샘'의 배턴을 이어받은 '예술가의 똥'은 미술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대량 생산과 소비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전통을 부정한 예술 운동 뒤샹의 다다이즘 영향을 받아 개념미술의 대표 작품이 되었다. 이렇듯 프랑스에서는 변기로, 이탈리아에서는 똥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영국에서는 데미안 허스트가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큰 상어로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해 '살아있는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을 완성했다. 죽음의 이미지가 연상 되도록 적당한 공포감을 조성한 것이다. 죽음에 관심이 많은 작가 데미안 허스트는 이 작품을 통해 '죽음을 기억하는 삶이 더 반짝일 수 있다'는 의미를 전했다.

앞서 두 작품이 기존 미술에 대한 반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영국은 분명한 메시지가 삽입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도둑들은 상징성, 시의성 등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내세우며 의견을 나눴고 "과거보다 현시대에 더 인정받는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밝히며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을 추천했다.

의뢰인들 역시 결과에 만족하며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있다"라고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었다.

한편 '그림도둑들'은 이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윤종신은 "예술 프로그램을 하면서 고품격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개념 미술을 하면서 (선입견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에 조세호는 "더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특히 노홍철이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윤종신은 "딱 좋을 때 끝내는 것 같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렇게 '그림도둑들'은 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털털 털어내며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앞서 '그림도둑들'은 노사연-노사봉 자매, 선우정아, 송민호, 봉태규-하시시박, 이동휘까지 그림에 흥미를 가진 의뢰인들이 출연해 국내외 작가들의 명작들을 조명했다.

'그림도둑들'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예술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예술이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다양한 스타들이 등장해 MC들과 토크 쇼 못지않은 이야기를 풀어내며 웃음을 전달하며 예술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그림도둑들'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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