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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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이 축복?…강승화 아나, 결국 고개 숙였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6.09 00:50 / 기사수정 2021.06.08 23:1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나운서 강승화가 남편의 거짓말로 임신을 하게 된 아내의 사연에 부적절한 발언에 결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8일 방송된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모의 법정 코너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10년 차 딩크족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부부는 결혼 전 딩크족으로 사는 것에 동의했으나, 어느 날 몸 상태가 나빠진 아내가 내과를 찾았다가 임신을 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아내는 남편이 10년 동안 자신을 속여온 것에 분노했고, 이날 이들은 정관 수술을 했다던 남편의 거짓말이 이혼 사유가 될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사연에 강승화 아나운서는 "사기까지는 좀 그렇다. 이건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가야 하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사기니 하는 게 불편하다", "아이는 축복이지 않나. 이왕 생긴 아이라면 잘 키우는 게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김진희 아나운서는 "아내는 남편이 10년간 정관수술을 한 줄 알았는데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해 당황한 것 같다"고 했고, 이인철 변호사는 "남편이 두 가지 잘못을 했다. 첫 번째는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과, 두 번째는 주의의무위반과실이다", "부부사이에는 신뢰가 중요한데 남편의 거짓말로 신뢰가 깨졌다. 아내가 이혼소송을 하면 위자료도 받을 수 있다" 등의 말로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강승화의 말에 반박했다.

방송 후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급기야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강승화 아나운서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도 등장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결국 강승화 아나운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남편이 아내를 속인 것은 나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생명이 측은하다는 마음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인데, 여성의 마음에서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와 관련, KBS는 아직 공식입장을 정리 중이다. 또한 KBS 시청자 청원은 한 달 동안 1천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한다. 이에 어떤 답변을 전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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