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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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20SV 전 병살타 친 LG 타자와 다시 만났다

기사입력 2021.05.27 12:52 / 기사수정 2021.05.27 13:1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아마 저 말고는 기억 못 하실 거예요."

작년 10월 1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 경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말 1점 차 상황에 등판했다. 김원중은 선두 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 보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로부터 투수 앞 땅볼이 나와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었다. 초구 직구를 던지더니 이어 포크 3구를 연달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린 김원중은 다음 타자 대타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데뷔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당시 병살타를 친 타자는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그로부터 약 8개월 뒤인 지난 26일 사직에서 김원중과 다시 만났다. 3-3 동점 상황. 유강남 앞에는 주자 2명이 나가 있었다. 앞서 8회 말 2사 2, 3루 위기를 넘긴 LG는 9회 초 홍창기의 안타 출루와 이천웅의 희생 번트, 그리고 김현수의 자동 고의4구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진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2사 2, 3루 기회를 얻은 LG 타석에는 유강남이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김원중. 유강남은 작년에는 흘려 보냈던 초구 직구를 때렸다. 조금은 먹힌 듯했지만 정확히 맞히려 한 덕에 타구가 2루수 키를 넘기며 주자 2명을 불러들일 수 있을 만큼 뻗어나갔다. 5-3 승리. 4연패를 끊은 류지현 감독은 "유강남의 결승타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유강남은 "연패를 끊기 위해 매년 시즌을 경험하다 보면 연패 끊는 게 정말 힘들다. 연패를 끊는 안타를 쳐서 기분 좋다. 나로 인해 연패를 끊게 돼 좋다"며 "경기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경기가 상당히 많았다. 오늘도 접전으로 갔지만 끝으로 갈수록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경기와 비슷한 접전, 경기 안에서도 기회가 오가는 양상 속에서 다시 만난 김원중과 승부. 유강남은 "작년에 안 좋은 추억이 있었다"며 "나 말고는 기억 못 하실 거다. 투수 땅볼을 쳐서 병살타가 된 적이 있었다. 그때 내 자신에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돌리자는 생각이 컸다. 물론 코스도 좋았지만 내 포인트에 맞아서 안타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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