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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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열일? 1년 쉬어본 적도…일 할 수 있음에 감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5.24 17:50 / 기사수정 2021.05.24 17:2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우스’ 경수진이 작품과 캐릭터, 배우로서의 활동과 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수진은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에서 시사교양 PD 최홍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 최홍주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이를 딛고 강인하게 삶을 살아온 인물. 특히 그는 최종회에서 연인 성요한(권화운)의 억울함을 풀고, 모든 일의 배후였던 최영신(정애리)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시원한 결말을 이끄는 등 섬세한 감정 연기로도 호평을 받았다. 

경수진은 24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너무 홀가분하다. 홍주라는 캐릭터가 감정선이 깊고 트라우마가 있던 친구였다. 무거운 캐릭터를 만나서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 성장하지 않았나싶다”고 시원하게 종영 소감을 밝혔다.

무거운 인물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캐릭터가 움직이는 ‘이유’였다. 경수진은 “어린 홍주가 어떤 트라우마가 있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가장 큰 이유는 한서준(안재욱)에 대한 공포와 그런 것들을 지켜봐야했던 어린 홍주의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는 방송엔 안 나왔지만 ‘만약 집에 도망간다면 부모님을 죽일 거라는 협박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두려움 때문에 집에 갈 수 없었을 거다. 그런 동기와 이유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성장했다고 느낀 지점이 무엇인지 묻자 경수진은 “18부까지 홍주의 서사는 없었다. 늘 뒤에 있었고, 그런 부분을 푸는 게 19, 20화였는데, 사건 중심의 장르물이다 보니 캐릭터가 가져가는 감정선이 묻히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본에 나오는 감정선과 제가 직접 홍주로서 연기했던 것들은 조금은 결이 달랐다. 엄마가 저희 아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서 중환자실에 있으셨다. 저는 거의 한 20년 만에 엄마를 봤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살려야겠다고 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좀 더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섬세한 감정을 가져가야겠구나를 느꼈고, 그걸 표현해야겠다 싶은 부분을 느꼈다”고 ‘마우스’를 촬영하며 터득한 것을 이야기했다.



지난 2012년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데뷔한 경수진은 어느덧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다. 그간 경수진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상어’, ‘은희’, ‘밀회’, ‘아홉수 소년’, ‘파랑새의 집’, ‘역도 요정 김복주’, ‘언터처블’, ‘트레인’, ‘허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혀왔다. 그는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아역부터 시작을했다. 누군가의 첫사랑도, 짝사랑도 해보고. 장르물도 해봤다. ‘밀회’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경수진이 이렇게 밝은 역할도 할 수 있구나’를 봐주셨다. 감독님들이 저의 다양한 모습을 봐주시는 것 같다”며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최근 경수진은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열일’의 비결을 묻자 그는 “일이 안 들어와서 1년을 쉬어본 적이 있다. 쉬어보니 쉬면 안 되겠더라. 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쉬는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었지만 계속 준비하면서 뭔가 계속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고, 잊히는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또한 경수진은 “(배우는) 불러주는 직업이지 않나. 목표는 있지만 계획대로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경수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늘 (연기를) 평생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경수진이 나오면 재밌다’, ‘저 사람 매력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배우,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는 게 큰 목표다”라고 밝혔다.

10년이나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경수진은 자신에게 주는 대중의 사랑을 꼽았다. 그는 “시청자분들은 저를 관찰하시지 않나. 제가 10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 어딘가에 나와서 시청자분들을 뵐 수 있는 건 성장했다는 것 아닐까 싶다. 멈춰있지 않고 10년 동안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셔서가 아닐까 싶다. 그게 저한테는 원동력인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경수진은 “앞으로도 보여드릴 게 참 많다”며 “10년을 달려왔지만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달려갈 경수진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저 또한 고민하고 분발해서 성장했다는 이야기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해 ‘평생’ 연기할 배우 경수진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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